동구바이오제약, 피부·비뇨 넘어 내과로…전문의약품 성장축 확대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 2025.9.16 ⓒ 뉴스1 김진환 기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 2025.9.16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피부과와 비뇨의학과에서 쌓아온 처방 경쟁력을 기반으로 내과 등 전문의약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강점 분야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만성질환 치료제 등 신규 품목을 확대해 전문의약품 사업의 성장축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처방 시장에서 2013년 처방액 1위를 처음 기록한 이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말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으로도 피부과 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대표 품목인 '더모타손MLE'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로 피부장벽 및 보습 기능에 특화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2002년 출시 이후 꾸준히 처방되며 동구바이오제약의 피부과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국소치료제부터 면역조절제까지 피부과 치료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사이크린연질캡슐'은 25㎎, 50㎎, 100㎎ 등 다양한 함량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주사제 '로사멕틴' 등 신규 제품을 추가해 피부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뇨의학과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비뇨의학과 처방액은 4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처방 순위도 전년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대표 제품인 '유로파서방정'과 '유로리드'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7월 씨티씨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구세정'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쎄닐톤에이캡슐', 12월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유로가드정'을 잇달아 선보였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기존 제품과 신규 품목을 통해 비뇨의학과 주요 질환에 대한 치료 옵션을 확대하고 시장 지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내과 역시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엠파앙' 시리즈를 비롯해 만성질환 치료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내과 처방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에 따라 관련 의약품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신규 품목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비인후과에서도 처방 기반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알레스틴정'이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본원 약사위원회(DC) 심의를 통과하면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처방 영역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에서 기존 1위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비뇨의학과에서는 제품군 확대를 통해 상위권 입지를 강화하고, 내과에서는 만성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피부과에서 오랜 기간 구축해 온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뇨의학과에서는 기존 대표 제품과 신규 치료 옵션을 통해 시장 지위를 높이고 있다"며 "내과를 비롯한 새로운 진료 영역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해 기존 사업 성장과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 동구약품으로 창립한 뒤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을 기반으로 2000억 원대 매출을 확보한 제약사다. 국내 약 300여개의 전 제약사 중 급여 제품과 비급여 제품을 합해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처방 5위, 이비인후과 처방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