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항암제 내성 막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오스코텍(039200)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규 항내성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

오스코텍은 지난 5월 연구소 내 기반기술팀을 신설하고 항내성항암제 AI 스크리닝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했다고 25일 밝혔다. 플랫폼 명칭은 '리벤델'(RIVENDELL)로 정하고 상표 출원을 마쳤다.

항암제 내성은 암 치료 과정에서 주요 치료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오스코텍은 암세포 자체를 제거하는 기존 치료 전략에서 나아가 암세포가 치료제에 내성을 갖게 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이를 차단하는 방식의 신약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리벤델은 암세포가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세포 형태 변화를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이후 고속·고내용 검색(HTS/HCS) 기술을 활용해 내성 발생에 관여하는 새로운 표적을 발굴한다.

오스코텍은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암종과 기존 치료법, 내성 표적을 함께 분석하는 '3차원 지도'(T3)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특정 암종에서 사용되는 표준치료법에 대해 내성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표적을 찾아 후보물질 개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표준치료법과 병용할 수 있는 항내성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사용 중인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내성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새로운 병용 치료 전략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오스코텍은 신약 재창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리벤델을 통해 기존 약물의 새로운 내성 억제 효과를 확인할 경우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해 임상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10여년간 기술개발 플랫폼을 담당했던 레지스 그레일(Grailhe Regis) 박사가 참여한다. 오스코텍은 AI와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결합해 내성 표적 발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스코텍은 1998년 설립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골질환 치료제 연구에서 출발해 항암제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대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자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글로벌 기술이전에 나섰으며,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SK-1607)과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관련 연구개발이다.

특히 오스코텍은 자회사 제노스코와 함께 개발한 레이저티닙을 2018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하며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후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과 얀센의 공동개발을 거쳐 미국에서 '라즈클루즈'(RYBREVANT SC와 병용)로 허가되며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기존 신약 파이프라인과 함께 AI·단일세포 분석 등을 활용한 항암제 내성 극복 연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