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젠,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나선다…"개발부터 생산, 공급망까지"
21일 비티젠·쓰리디멤·움틀 3사 MOU 체결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동아쏘시오그룹 자회사 비티젠이 국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손잡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에 나선다.
2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비티젠은 최근 인천 송도 본사에서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 '쓰리디멤', '움틀'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와 품질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비티젠, 쓰리디멤, 움틀은 모두 한국바이오협회 회원사다. 이들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원부자재의 성능을 실제 바이오의약품 생산 환경에서 검증하고 품질을 높이는 데 협력한다.
쓰리디멤과 움틀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멤브레인 필터의 핵심 소재인 필터 원단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멤브레인 필터는 바이오의약품의 분리·정제 과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국내에서는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비티젠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소규모 실증 역량과 품질경영시스템 구축 경험을 활용해 두 회사가 개발한 필터 소재의 성능 검증과 품질 고도화를 지원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이 실제 바이오의약품 생산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비티젠은 최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85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아 인천 송도 1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회사는 이를 포함해 약 1100억 원을 투입해 원료·완제의약품 생산시설과 관련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증설을 통해 바이오리액터 규모는 기존 9000리터(L)에서 1만 4000L로 늘어나며, 본격 가동 목표 시점은 2028년 1분기 말이다.
비티젠은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등 새로운 치료제 생산 분야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생산능력 경쟁보다는 중형 설비와 고객 맞춤형 공정을 앞세워 CDMO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도 산업통상부 유관기관과 'AI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운영하며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필터뿐 아니라 해외 의존도가 높은 다른 바이오 원부자재로도 실증 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과 생산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소재·부품·장비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바이오 원부자재 분야에서 국산화와 사업화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lus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