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손잡은 바이오…엔젠바이오·디앤디파마텍 '엑사원' 협업 확대

정밀진단부터 신약 설계까지…AI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확산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서 글로벌 AI 연구자들이 LG의 엑사원 4.5를 체험하는 모습 (LG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8 ⓒ 뉴스1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인공지능(AI)이 정밀진단과 신약개발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AI 정밀의료 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지난 1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패스(EXAONE Path) 2.0' 기술을 도입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EGFR 변이​를 예측하는 AI 진단 솔루션 'NPAS-EGFR'의 상용화 임상에 착수했다. EGFR은 표적항암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유전자를 의미한다.

기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정밀진단은 병리조직 확보 후 유전자 검사를 거쳐 표적치료제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던 반면, 엔젠바이오의 AI 병리분석 소프트웨어 'NPAS'는 조직병리 이미지를 기반으로 EGFR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먼저 예측한 뒤 PCR 검사와 NGS 정밀진단으로 연결하는 통합 진단 체계를 구현했다.

회사는 앞으로 NPAS 적용 범위를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하고 신약개발 기업과의 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의도성모병원과 AI·NGS 통합 동반진단 솔루션의 임상 검증을 진행하고 실사용데이터(RWE)를 확보해 디지털 의료기기 인허가도 추진한다.

김민식 엔젠바이오 대표는 "병리 이미지와 유전체, 임상 정보를 결합한 멀티모달 정밀진단 체계를 구축해 진단 정확도와 치료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은 지난 6월 LG AI연구원과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엑사원 케미컬 에이전트(EXAONE Chemical Agent)'를 신약 후보물질 설계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이번 협력에서 LG AI연구원은 질병 원인 물질 구조를 분석해 최적의 펩타이드 서열과 후보물질을 AI로 설계하고, 디앤디파마텍은 후보물질 합성과 평가, 구조 최적화, 경구 제형 개발, 전임상과 임상, 글로벌 인허가를 담당한다. 양사는 근감소를 최소화한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첫 공동 개발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 업계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기존 수년에서 수개월 수준으로 단축하려는 연구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AI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정밀진단, 임상 개발까지 바이오 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바이오 기업과 AI 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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