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5공장 본격 가동에 대형 M&A까지…성장동력 더 커진다

2분기 호실적 바탕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 상회 기대
5공장·미국 록빌 생산시설 본격 가동…펩타이드 CDMO 확장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1~4공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실적 창출에 더해 5공장과 미국 생산시설 가동, 글로벌 영업망 확대,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여러 가지가 맞물린 결과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 3209억 원, 영업이익 586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3% 증가한 수치다. 1~4공장이 사실상 풀가동되며 생산 효율이 극대화됐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 생산시설 투자 비용이 선반영됐음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회사는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 이전 단계에서 관련 비용이 먼저 반영됐지만 영업이익률은 40%대를 유지했다. 대규모 선행 투자에도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는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5공장의 고객사 물량이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미국 록빌 생산시설 역시 글로벌 고객 확보가 확대되면 신규 매출 비중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일부 배치 생산 차질에도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15~20%) 상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 경쟁력 역시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후 위탁생산(CMO) 115건, 위탁개발(CDO) 176건 등 총 291건의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며 누적 수주 규모는 217억 달러에 달한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글로벌 고객 기반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영업 전략도 한 단계 진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예정이다. 2023년 미국 뉴저지, 지난해 일본 도쿄에 이어 유럽 거점까지 확보하면서 미국·유럽·일본·아시아태평양(APAC)을 아우르는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된다.

또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영업 체계를 구축해 초기 수주 단계부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의 모습. 2026.5.4 ⓒ 뉴스1 구윤성 기자
폴리펩타이드 인수로 펩타이드·비만치료제 CDMO까지 사업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눈에 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2조 7000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를 결정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M&A다.

이번 인수로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 CDMO 사업에서 비만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에 활용되는 펩타이드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다.

여기에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규 모달리티 생산 역량을 지속 확대하고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하며 차세대 생산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항체의약품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으로 확대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가동을 확대하고 신규 모달리티 역량 강화와 글로벌 영업 거점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며 "항체의약품을 넘어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플랫폼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격차 CDMO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ESG 경쟁력도 글로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우존스 베스트 인 클래스 월드지수(DJBIC)에 5년 연속 편입됐으며 최근 ESG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지속가능경영 강화에도 힘을 쏟는 상황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