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푸싱제약, 아리바이오에 425억 베팅…K치매신약 기대감 솔솔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치매 치료제 시장 성장 속 기술력 재평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중국 대표 제약사인 푸싱제약이 아리바이오에 425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단행한다. 그러자 국내 치매 신약 개발 기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모양새다. 아리바이오의 후기 임상과 글로벌 사업화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최근 아리바이오는 푸싱제약과 425억 원(275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푸싱제약은 115억 원(750만 달러) 규모의 1차 투자를 우선 집행하고, 310억 원(2000만 달러) 규모의 2차 지분 투자 옵션이 추진된다. 이번 투자로 푸싱제약은 소룩스(아리바이오홀딩스로 사명 변경 예정), 삼진제약(005500)에 이어 아리바이오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치매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도 가장 개발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수십 년간 막대한 연구개발(R&D)이 이어졌지만, 임상 실패 사례가 반복됐고, 실제 허가를 받은 신약도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치료제 개발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존 아밀로이드 제거 중심 치료를 넘어 다양한 기전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과 질병 진행 억제를 동시에 노리는 접근법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이 주목받는다.
AR100은 PDE5 억제 기전을 기반으로 뇌 혈류 개선과 신경세포 보호, 신경염증 완화 등을 동시에 노리는 다중기전(Multi-target)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항체 치료제와 달리 먹는 약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푸싱제약의 아리바이오를 향한 투자는 AR100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치매 치료제는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아직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라며 "후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투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푸싱제약은 중국 내 대표적인 헬스케어 그룹으로 항암제와 바이오의약품은 물론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 경험도 풍부하다. 단순한 자금 투자에 그치지 않고 향후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화 과정에서 전략적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리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후기 임상을 진행하며 상업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바이오기업이 자체 개발한 치매 신약의 세계 시장 진출이라는 상징성도 갖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해외 빅파마나 대형 제약사가 후기 임상 단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검증했다는 의미"라며 "아리바이오 역시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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