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송도 세계 최대 단지 구축"…삼성, 미래 먹거리 '바이오'
국민보고회서 바이오 전략사업 직접 언급
바이오 USA서 AI·ADC 협력 확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바이오를 삼성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이어 바이오를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의 바이오 투자와 사업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의 전략사업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사업은 인천 송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세계 최대의 바이오 단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 발언은 단순히 투자 계획을 전하는 것을 넘어 바이오를 그룹의 장기 성장동력으로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삼성 바이오 사업의 중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생산시설 증설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생산을 넘어 연구개발(R&D)부터 공정 개발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 AI 기반 생산 혁신과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 신약 분야 협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행사 기간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수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으며 AI를 활용한 공정 최적화와 데이터 기반 CDMO 서비스를 미래 경쟁력으로 소개하는 등 기존 생산 중심 기업에서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일라이 릴리와 함께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C랩 아웃사이드'를 조성한다. 릴리의 신약개발 노하우와 자사의 세계적 수준 CDMO 역량을 결합해 국내 바이오텍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50억 원 규모의 산업육성기금 조성도 추진한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국내 바이오텍 투자, 전문인력 양성 등 기존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국내 바이오 생태계 육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를 출범시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삼성의 이런 대규모 투자는 국내 바이오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과정에서 원부자재와 장비, 분석, 임상시험수탁(CRO) 등 연관 산업도 함께 성장했다.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는 협력사와 바이오벤처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산업 특성상 삼성과 같은 앵커 기업의 역할이 국내 바이오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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