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국민성장펀드서 5000억 유치…"후기 임상·ADC 투자"
상장사 첫 직접투자·바이오 첫 사례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리가켐바이오(141080)가 정부 주도 정책형 펀드인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000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유치했다. 국민성장펀드의 첫 상장사 직접투자이자 바이오 기업에 대한 첫 직접투자 사례다.
리가켐바이오는 26일 공시를 통해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000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 원과 민간자금 75조 원을 합쳐 5년간 총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정부 정책형 펀드다.
이번 투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 원과 최대 주주인 오리온 및 국내 기관투자자 2500억 원으로 구성된다. 조달 방식은 전환사채(CB) 1700억 원과 전환우선주(CPS) 3300억 원을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이며 만기는 10년이다.
회사는 발행가가 자본시장법상 산정 방식에 따라 결정됐으며 별도의 할인율은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전환우선주에는 1년간 보호예수, 전환사채에는 1년간 권면분할 금지가 적용되고 전환권 행사도 발행 후 24개월 이후부터 가능해 단기 오버행 우려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확보한 자금은 인수합병(M&A)이 아닌 연구개발(R&D)과 임상 개발에 투입한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후기 임상 2·3상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차세대 ADC 플랫폼 등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투자가 기존 기술이전(L/O) 중심 전략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개발 재원과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면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만 후기 임상을 직접 수행하는 선택지를 추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약 45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기존 사업과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운영을 위한 자금이며 이번 5000억 원은 글로벌 신약 출시를 목표로 한 장기 투자 재원이라고 밝혔다.
리가켐바이오 측은 "L/O와 자체 개발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라며 "충분한 현금 여력이 있는 상황에서 장기·안정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임상과 허가, 상업화 전 과정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국민성장펀드는 의결권이 제한되는 정책자금으로 이번 투자에 따른 경영권이나 이사회 구성 등 기존 의사결정 체계의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