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민 비티젠 대표 "850억 성장펀드로 CDMO 키운다…차별화 공정"[바이오 USA]
1공장 증설에 1100억 투입…2028년 1분기 가동 목표
- 문대현 기자
(샌디에이고=뉴스1) 문대현 기자 =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자회사 비티젠이 국민성장펀드 지원금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나선다. 초대형 CDMO 기업들과 생산 규모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차별화된 공정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현민 비티젠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성장펀드에서 지원받은 자금을 1공장 증설에 투입해 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티젠은 국민성장펀드로부터 850억 원 규모의 장기·저리 대출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자체 조달 자금 250억 원을 더해 총 11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비티젠은 이번 증설을 통해 바이오리액터 규모를 기존 9000L에서 1만 4000L로 확대한다. 이 대표는 "미들급 및 고타이터(고농도) 제품에 특화된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며 "2028년 1분기 말부터 본격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재 고객사들이 차별화된 생산 공정을 함께 구축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고 회사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기존 대형 CDMO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티젠은 1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2공장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생산 역량 확보도 검토 대상이다.
이 대표는 "2028년 이후 투자 여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ADC와 AOC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벤처와 플랫폼 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안도 꾸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는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정부의 자회사 중복상장 정책 기조와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확보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IPO 필요성은 크지 않다"며 "공장 증설과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초대형 CDMO 기업과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하기보다는 고객 맞춤형 생산과 차세대 모달리티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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