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끌고, 바이오텍 밀고…샌디에이고 심장서 알린 K-바이오[바이오 USA]

CDMO·시밀러·신약 등 여러 분야서 존재감
타국가관은 비교적 한산해 대조 이뤄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2026.6.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샌디에이고=뉴스1) 문대현 기자 = 전 세계 2만여명의 바이오 업계 관계자가 모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2026) 현장은 미팅과 협상, 투자 논의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예년보다 한층 커진 존재감이 커진 한국 기업들이 있다.

올해 바이오 USA에서 한국은 단순 참가국이 아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팜(326030)을 비롯해 수많은 바이오벤처가 전시장 곳곳을 채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관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설치해 바이오텍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 USA 개막 이틀 차인 23일(현지시간), 전시장 중심부에 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는 여전히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 생산능력 확대와 ADC(항체약물접합체) 사업 진출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도 글로벌 CDMO 시장 주도권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셀트리온 역시 분위기는 비슷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강자로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확대 전략을 적극 소개했다. 최근 미국 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직판 체계 구축 경험을 내세우며 단순 개발 기업을 넘어 상업화 역량까지 갖춘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내 셀트리온 부스. 2026.6.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SK바이오팜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력을 공개하며 차세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상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이노베이션과 AI를 결합한 새로운 연구개발 모델 구축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현장에서 "AI와 오픈이노베이션이 미래 신약개발의 핵심"이라며 글로벌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동아쏘시오그룹도 AI존에 동아에스티(170900)·에스티팜(237690)·비티젠 3개 계열사 공동 부스를 차렸다. 동아에스티는 신약 연구·개발 역량과 주요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기업에 소개하고 공동 연구와 기술 이전 등 사업 개발 가능성을 강조했다.

에스티팜은 제2올리고동 본격 가동과 함께 초기 임상부터 상업화 물량까지 올리고 분야에서 고순도 대량생산과 품질관리 능력을 소개다.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내 동아쏘시오그룹 부스. 2026.6.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강조하는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8월 준공을 앞둔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연결하는 이른바 '듀얼 사이트' 전략을 내세웠다.

알테오젠 등 한국관 참여 기업만 79곳…북새통 이뤄

한국 바이오 산업의 위상 변화는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이오벤처들 역시 수십 건의 파트너링 미팅을 소화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생산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모두 갖춘 한국이 대안으로 평가받는 모양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피하주사(SC) 전환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협상을 이어가고 있고, 인투셀(287840)도 개별 기술력과 신약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특히 한국관 위치가 행사장 정중앙에 위치해 자연스레 많은 인파가 북적였고,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 부스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관계자들도 적잖게 확인할 수 있었다.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내 한국관 주위로 사람이 북적이고 있다. 2026.6.23/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한국관 옆에 있는 브라질관이나 비교적 행사 중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스페인관은 낮에도 상대적으로 찾는 사람이 적어 한국관과 대조를 이뤘다.

현장에서 만난 한 국내 업계 관계자는 "여기에 바이오시밀러와 CDMO를 넘어 신약개발과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도 성과가 축적되면서 한국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내 스페인관 비교적 찾는 사람이 적다. 2026.6.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