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여의도성모병원, AI·NGS 통합 동반진단 솔루션 임상

국내 최초 AI·NGS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임상적 유효성 검증
조직 보존과 의료비 절감 등 시너지 효과 입증 목표

김태정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 교수와 송명준 엔젠바이오 진단사업부문장.(엔젠바이오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AI 정밀의료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패널 확대 및 글로벌 강화를 위한 하반기 전략 실행의 첫 신호탄을 쐈다.

엔젠바이오는 김태정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 교수와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결합한 정밀진단 솔루션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AI∙NGS 통합 동반진단 솔루션'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AI 기반 병리분석과 NGS 정밀진단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의 상업용 임상(SIT)과 공동 개발에 나선다.

임상 연구는 글로벌 표준 동반진단(CDx) 제품 '온코마인'의 실제 처방 데이터와 엔젠바이오의 AI·NGS 기반 통합 솔루션의 진단 결과를 비교·분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엔젠바이오는 솔루션의 진단 정확도를 검증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표적항암제 처방 의사결정에 활용 가능한 실사용근거(RWE)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이 검증하게 될 AI·NGS 통합 하이브리드 솔루션은 병리 이미지를 학습한 AI를 단순히 NGS 검사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AI와 NGS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진단 워크플로를 제시한다.

엔젠바이오의 AI 병리분석 소프트웨어 'NPAS'(NPathAnalySys)가 조직병리 이미지를 바탕으로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우선 선별하고, NGS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NGAS'(NGeneAnalySys)가 최종 유전자 분석과 임상적 해석을 수행하는 구조다.

엔젠바이오는 특히 폐암 분야에서 표준적으로 활용되는 NGS 기반 동반진단 검사에 앞서 AI 분석을 적용함으로써 진단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GFR 유전자 변이 가능성이 높은 폐암 환자는 PCR 기반 검사를 통해 보다 신속히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고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 엔젠바이오의 NGS 패널과 NGAS를 활용한 정밀 유전자 분석으로 연계할 수 있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솔루션의 검증으로 조직 검체 부족으로 인한 NGS 검사 실패, 반복 검사에 따른 비용 증가 등 기존 진단 환경의 한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환자 조직의 불필요한 소모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검사만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의료비 부담과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 연구에 적용되는 NPAS의 첫 번째 모델 NPAS-EGFR은 폐암 환자의 조직병리 이미지로부터 EGFR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예측한다. NPAS-EGFR에는 지난 1월 엔젠바이오가 LG AI연구원으로부터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엑사원패스(EXAONE Path) 2.0'의 EGFR 변이 예측 모델이 적용됐다.

엔젠바이오는 연내 솔루션 검증을 완료하고 디지털 의료기기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향후 AI 진단 건수 기반의 과금 체계를 도입해 반복 매출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폐암을 시작으로 유방암, 대장암 등 검체 확보가 어렵고 신속한 처방이 필요한 고형암으로 플랫폼 활용 범위를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김 교수는 국제폐암학회(IASLC) 병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폐암 병리 및 분자진단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엔젠바이오는 김 교수팀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수준의 동반진단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디지털 의료기기 사업화의 객관적 검증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 교수는 "글로벌 표준 제품과 비교 검증으로 실제 처방의 확고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최초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진단 솔루션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명준 엔젠바이오 진단사업부문장은 "NPAS와 NGAS를 중심으로 정밀진단에서 처방 의사결정 지원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 글로벌 암 진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밀의료 기술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엔젠바이오는 22~2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 참가해 유전체 데이터 사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해외 주요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 논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