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올림픽' 임박…AI·탈중국 공급망 재편 속 K바이오 출격[바이오 USA]
22~25일 개최…삼성바이오 14년 연속 단독 부스
51개 국내 기업 파트너링·투자유치 성과 주목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2일부터 25일까지(현지 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컨벤션 '바이오 USA 2026'에서 해외 진출의 발판을 모색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성과 검증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투자시장 회복 여부 등이 핵심 의제로 떠올라 국내 기업들도 기술수출과 공동연구, 투자 유치 기회를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IO USA는 미국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행사다. 올해 주제는 '사명이 이끄는 혁신'(Driven By Purpose)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투자기관, 연구기관 등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행사는 단순한 기술 홍보 무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특히 AI가 최대 화두로 꼽힌다. 과거에는 AI 기술 자체를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실제 사업화 성과를 검증하는 단계로 관심이 이동했다.
이에 맞춰 AI 기반 신약개발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얼마나 단축했는지, 임상시험 설계와 환자 모집 효율성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렸는지 등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AI 신약개발 기업과 의료 AI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쟁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바이오 제조 역량 강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이른바 '탈중국'(De-risking China) 흐름이 올해 BIO USA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지식재산권(IP) 문제,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있는 상황도 맞물린다.
이 때문에 올해 행사에선 AI와 위탁개발생산(CDMO)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4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하며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CDMO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전시장 메인 위치에 140㎡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한 수주 확대에 나선다.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눈에 사로잡는 초대형 LED 월을 상단에 설치해 주목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CRDMO 기반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전반을 인터랙티브 터치스크린 등을 통해 생생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세션 발표를 통해 글로벌 CDMO 생산능력 홍보 및 사업 확장 전략을 적극 알리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068270)도 샌디에이고로 향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0년부터 17년 연속 바이오 USA에 참가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올해는 약 139㎡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해 셀트리온의 차세대 성장전략과 신약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 및 기술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개발·생산·상업화 역량을 기반으로 AI 기반 신약 개발, ADC, 다중항체 등 차세대 기술 영역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행사에선 처음으로 한국 바이오산업을 독립 주제로 한 공식 세션이 신설돼 한국 바이오산업의 혁신 생태계와 글로벌 사업화 성과, 향후 협력 가능성이 집중 조명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올해로 23년째 운영 중인 한국관(Korea Pavilion)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관에는 총 51개 국내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행사 기간 29개 기업이 오픈 스테이지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R&D)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코리아 나이트'(Korea Night)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 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BIO USA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