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뷰티 디바이스 기업 '니즈테크' 인수…하반기 매출 기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면역질환 신약 개발기업 샤페론(378800)이 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 니즈테크를 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신약개발 중심의 사업 구조에 안정적인 현금창출 사업을 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페론은 최근 니즈테크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경영진과의 협력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잔여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이번 거래는 연구개발(R&D) 중심 바이오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바이오 기술을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그동안 국내 바이오 업계는 장기간 임상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부담이 최대 과제로 꼽혀왔다. 기술수출이나 투자 유치가 지연될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샤페론 역시 미국 임상 2b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을 비롯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NuCerin), 면역항암제 '파필릭시맙'(Papiliximab) 등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상대적으로 빠른 매출 창출이 가능한 사업을 확보하면서 신약개발 투자 재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 대상인 니즈테크는 홈 헬스케어 브랜드 '휴그랩'과 뷰티 브랜드 '뷰드'를 운영하는 홈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이다.
국내 여성용 홈뷰티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과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으며, 자사몰 중심 판매 구조를 구축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니즈테크의 2025년 기준 자사몰 매출 비중은 77.7%에 달한다. 자체 생산설비 없이 OEM·ODM 중심 사업 구조를 운영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낮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니즈테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8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2024~2025년 누적 매출은 17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 이상, 영업이익 2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페론은 니즈테크가 보유한 제품 기획 및 판매 역량에 자사의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기능성 뷰티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누겔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GPCR19 기반 염증 조절 기술과 항염·항노화 원료 기술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신규 기능성 뷰티 제품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도 병행한다.
샤페론은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북미 사업 거점으로 활용해 니즈테크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통 채널 확대와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지역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니즈테크 인수는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바이오 기술력과 검증된 영업·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 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설립된 면역 조절 플랫폼 전문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으로,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성승용 대표가 2008년 창업했다. 성 대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세계 최초로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이론을 학계에 발표한 인물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NuCerin) △폐섬유증 치료제 '누풀린'(NuPulcin)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 △원형탈모증 치료제 '누아레틴'(NuAretin) △비만 치료제 '누베신'(NuBeshin) △면역항암제 '파필리시맙'(NuPilimab)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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