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글로벌 ADC 학회서 차세대 페이로드 전략 발표

큐리언트 안원균 박사가 2026 월드 ADC 서밋 사우스 코리아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큐리언트 안원균 박사가 2026 월드 ADC 서밋 사우스 코리아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혁신신약기업 큐리언트(115180)는 최근 서울에서 진행 중인 '제5회 월드 ADC 서밋 사우스 코리아'(World ADC Summit South Korea 2026)에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페이로드 개발 전략을 두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안원균 큐리언트 박사는 이 행사에서 이중 페이로드 ADC와 신규 페이로드 플랫폼을 두 축으로 한 큐리언트의 차별화 전략을 소개했다.

안 박사는 첫날 발표에서 ADC 기술의 발전이 이중 항체를 통해 종양 특이적으로 약물을 잘 전달(delivery)하는 것뿐만 아니라, 암세포를 확실하게 사멸시키기 위한 페이로드 기전의 혁신으로도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단일 페이로드 ADC는 약물이 이중 항체를 통해 암세포 내로 잘 전달되더라도 종양 자체의 불응 기전과 교차 내성으로 인해 효능에 한계가 올 수 있지만, 서로 다른 두 가지 기전의 페이로드를 하나의 ADC에 탑재할 경우 종양의 회피 경로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 큐리언트의 이중 페이로드 ADC 'QP101'이다. HER2를 표적 하는 QP101은 CDK7 저해제와 TOP1 저해제를 결합한 구조로, CDK7 저해가 TOP1저해제가 유발한 DNA 손상의 복구를 차단해 두 페이로드 간 항암 시너지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공개한 전임상 데이터에서 QP101은 단일 페이로드 ADC는 물론 두 단일 페이로드 ADC의 병용요법보다도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고, 특히 엔허투(T-DXd) 비반응성 및 내성 모델에서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둘째 날 발표에서는 미세소관 저해제나 DNA 손상제 등 제한된 페이로드 기전에 집중되어 있는 기존 ADC 개발의 한계를 지적하며, 기전이 전혀 다른 신규 페이로드를 통해 ADC의 작동 원리를 확장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안 박사는 예시로 큐리언트의 자회사 QLi5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프로테아좀 저해제(PI) 페이로드 플랫폼의 기술적 경쟁력을 소개했다.

QLi5의 PI 페이로드는 QLi5가 최초로 개발한 신규 기전 페이로드로, 혈액암을 비롯한 많은 암세포가 증식 조절 기전에 사용하는 프로테아좀을 저해해 다양한 암 치료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양한 항체와 결합해 혈액암과 고형암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실제로 QLi5의 PI ADC는 지난해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엔허투 내성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암 모델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이미 입증한 바 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ADC 시장에서 이젠 전달기술을 넘어 페이로드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큐리언트는 이중 페이로드 ADC와 자회사 QLi5의 신규 PI 페이로드 플랫폼을 두 축으로 차세대 페이로드 혁신을 선도하고, 이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리언트는 신규 기전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된 비항암 프로그램들(결핵, 아토피)은 기술수출을 통한 수익창출을 앞두고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