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비클 릴리 대표 "韓 투자 확대…내년 송도에 글로벌 최대 '게이트랩스' 개소"
국내 임상 64건 진행 중…AI 기반 신약개발 투자 확대
한국릴리 직원수 2023년 210명→현재 260명으로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일라이릴리가 창립 150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 투자 확대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AI 기반 신약개발과 국내 임상 확대, 송도 바이오 스타트업 허브 구축 등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한국릴리에서 열린 창립 150주년 행사에서 "우리는 앞으로의 다음 150년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계속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82년 한국에 진출했고 현재 약 25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라며 "2024년 39위였던 회사 순위가 2025년에는 17위까지 올라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는 64건의 임상시험과 26개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심혈관·대사질환, 신경과학, 면역학, 종양학을 핵심 분야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바이오 산업과의 협력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비클 대표는 "지난해 한국 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450억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 투자를 진행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송도에 릴리 게이트랩스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릴리 게이트 랩스가 2027년 문을 열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최대 30개의 국내 바이오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릴리는 AI 기반 신약개발 전략도 강조했다. 비클 대표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했다"며 "인실리코와도 협력해 AI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제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직원이 클로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업무 방식과 신약 개발 속도를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릴리의 연구개발 중심 전략도 소개됐다. 강민주 의학부 총괄 부사장은 "100개 이상의 의약품을 출시했고 현재 50개에 달하는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또는 허가 단계에 있다"며 "지난 10년간 23개의 혁신 신약을 출시했고 전 직원의 25% 이상이 연구개발(R&D)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숙 인사부 총괄 전무는 "2023년 210명이었던 한국릴리 직원 수가 현재는 260명으로 늘어났다"며 "이 숫자는 단순한 채용 규모가 아니라 릴리가 얼마나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투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876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출발한 릴리는 인슐린 대량생산과 소아마비 백신 개발 등을 통해 성장한 글로벌 제약사다. 비클 대표는 "우리는 그 유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환자들에게 혁신 치료제를 더 빠르게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