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대 백신혁신센터, 차세대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도전

국산 mRNA 플랫폼 기술로 바이오 주권 확보
"메디치바이오·아이진과 민·관·학·연 협력"

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가 민·관·학·연 협력을 토대로 차세대 한타바이러스(신증후군발혈열) 백신 개발에 나선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가 민·관·학·연 협력을 토대로 차세대 한타바이러스(신증후군발혈열) 백신 개발에 나선다. 센터는 한타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이호왕 박사의 연구 정신을 잇고자 설립된 국내 유일의 민간 백신 연구개발 기관이다.

센터는 질병관리청이 발주한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향후 발생할 팬데믹에 대비해 발생 최대 200일 이내에 백신 시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국가 전략 사업 중 하나다.

센터가 전체 사업을 총괄하며 바이오 기업인 메디치바이오와 아이진이 공동 참여한다. 센터는 질병청 등으로부터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2년간 약 2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센터는 국내 기술 기반의 '차세대 mRNA(메신저 리보핵산)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자가증폭 메신저 리보핵산(sa-mRNA)과 차세대 고효율 지질 나노입자(LNP) 기술을 활용해 해외 특허 침해 우려가 없는 mRNA 백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센터는 지난 2년간 모더나와 mRNA 한타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감염 예방 효과를 연구해 왔다. 비임상 실험 결과, 백신을 투여받은 생쥐의 폐 및 신장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우수한 면역 유도 효과가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새 mRNA 플랫폼 백신 개발에 나선다.

새로운 사업은 총 2년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연도에는 백신 후보물질 최적화 및 효능 평가를 실시하고 2차 연도에는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생산 및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다. 향후 감염병 대유행 시 국내에서 독자적이고 신속하게 백신을 생산할 기반이 구축될 전망이다.

정희진 센터장은 "팬데믹 상황은 국가 전반의 복합적 위기인 만큼, 정부·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백신 수입국'이 아닌 '백신 수출국', 나아가 '바이오 주권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정부가 선정한 9개 백신개발 우선순위 감염병 중 하나다. 특히 최근 크루즈선(MV 혼디우스호)에서 사람간 안데스 변형 한타바이러스 전파로 인한 집단 발병이 발생하여 효과적인 백신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당 크루즈선(MV 혼디우스호)은 18일(현지시간) 모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 입항했다. 집단 발병 16일 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발병 사례를 지난 15일 기준 총 10건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8건은 확진 사례며 2건은 의심 사례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