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대상포진 백신 맞으셨어요?"…이른 더위에 예방접종 서둘러야
무더위·피로 누적되는 여름철 대상포진 환자 증가 추세
백신으로 예방…유전자재조합백신 최대 11년 예방효과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 등 실질적인 건강관리를 함께 챙기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 부모님 세대는 노화로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서 각종 감염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님 세대에서 특히 경계해야 할 대표 질환 중 하나는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한다. 피부에 띠 모양의 발진이나 수포가 나타나고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통증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신경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져 송곳으로 찌르는 듯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이어지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단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통증 강도가 높고 후유증 부담도 큰 질환이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합병증 위험도 함께 커지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독화 생백신과 유전자재조합백신 두 종류가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유전자재조합백신은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연구에서 접종 후 최대 11년까지 예방 효과가 확인됐으며, 2차 접종 1개월 후부터 연구 종료 시점까지 약 88%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백신 종류에 따라 예방 효과의 지속 기간과 수준이 다른 만큼 부모님 세대에서는 과거 접종 이력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예방접종 시기나 백신 종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과거 접종 경험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예방 효과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통해 접종 이력을 확인하거나 평소 다니는 병원의 의료진 상담을 바탕으로 현재 면역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한 번 걸렸다고 해서 재발하지 않는 질환은 아니다. 면역 상태 변화에 따라 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대한감염학회 가이드라인 역시 대상포진 병력이 있는 환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거나 기존 생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추가 접종 필요 여부를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상포진 백신은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면역 형성 기간이 다른 만큼 여름철 발병 증가 시기를 고려해 미리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자재조합백신은 통상 2~6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한다. 접종 일정과 면역 형성 기간을 고려하면 여름철 이전인 5월 전후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1차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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