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신약 인센티브 강화'…中 약가 개편, 시장에 가격 맡긴다
'약품 가격 결정 메커니즘 개선안' 발표
혁신 신약 혜택 주는 정부 제도 필요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중국 정부가 혁신 신약에 대한 가격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약가 체계를 개편한다. 이에 글로벌 바이오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약품 가격 결정 메커니즘 개선안'을 발표했다. 의약품 가격 체계를 유형별로 차등 적용하는 '분류 가격제' 도입이 골자다.
임상적 가치와 시장 환경 등을 반영해 '합리적 고가'를 인정하고, 일정 기간 이를 보장한다. 반면 제네릭 의약품에는 기준 가격을 적용해 경쟁을 강화하는 등 의약품 유형별로 가격 정책을 차등화했다.
정부가 직접 가격을 통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변화는 중국이 바이오산업 육성을 정책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미 2018년 도입된 '묵시적 승인' 제도를 통해 임상시험 개시 기간을 단축했고, 지난해에만 70개가 넘는 혁신 신약이 출시됐다.
기술수출 규모 역시 9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가격 인센티브까지 더해질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정책 전반을 통해 신약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여전히 경직된 약가 구조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혁신 신약이라 하더라도 초기 약가 프리미엄이 제한적이며, 건강보험 급여 편입 과정에서 강한 가격 통제를 받는다. 이런 구조가 지속되면 투자와 개발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제도 개선 없이는 혁신 신약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여전히 규제 중심 구조가 강하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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