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국내 가격 中·日보다 비싸…가격 언제 내릴까
중국서 내달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
일본은 비만 보험 적용…10만원 초반대 처방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비만 치료제 판매 가격이 중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와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 닥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최저가 기준 위고비 판매가는 △0.25㎎ 19만 원 △0.5㎎ 23만 원 △1.0㎎ 25만 원 △1.7㎎ 32만 원 △2.4㎎ 37만 원으로 집계됐다.
마운자로는 △2.5㎎ 27만 원 △5㎎ 36만 원 △7.5㎎ 50만 원 수준이다. 두 약제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의료기관별 가격이 다르고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반면 중국에서는 최근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 현지 판매가 기준 고용량 위고비(2.4㎎)는 약 988위안(약 20만 원) 수준이며, 저용량은 일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할인 적용 시 230위안(약 5만 원)에 판매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운자로 역시 저용량이 약 550위안(약 12만 원), 고용량은 1599위안(약 34만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건강보험 급여 체계에 포함돼 있다. 비만 환자가 보험 적용을 받을 경우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이에 위고비·마운자로 고용량 제품도 10만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위고비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중국 내 특허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해당 특허가 내달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가 만료되면 동일 성분의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져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 중국 제약사들이 복제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향후 가격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주요 특허는 2028년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단기간 내 복제약 경쟁이 본격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마운자로는 당뇨병 치료 목적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약가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비만 치료 목적으로는 여전히 비급여다. 업계에서는 보험 적용 여부와 특허 기간이 국내 가격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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