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비만약, 48주 만에 100㎏→77㎏…'마운자로' 감량률 웃돌아
로슈, 이중 GLP-1/GIP 수용체 작용제 'CT-388' 3상 예고
마운자로 대비 감량폭 상회…비만약 시장 판도 변화 주목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가 48주 만에 최대 22.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국내 제품명 마운자로)가 기록한 감량률을 웃도는 수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27일(현지시간) 이중 GLP-1/GIP 수용체 작용제 'CT-388'이 임상 2상에서 48주간 최대 22.5%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슈는 올해 1분기 내 CT-388에 대한 3상 임상시험 2건을 착수할 계획이다.
CT-388은 로슈가 2023년 카못 테라퓨틱스를 약 27억 달러(약 3조 8000억 원)에 인수하며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주 1회 피하주사제로,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등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이번 2상은 체질량지수(BMI) 기준 비만 또는 과체중이며,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CT-388은 최대 24㎎까지 점진적으로 증량해 투여됐고, 최고 용량군에서 위약 대비 22.5%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 특히 48주 시점에서도 감량 정체 없이 지속적인 체중 감소가 이어졌다.
로슈는 이번 결과가 같은 이중 작용 기전을 가진 릴리의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젭바운드는 앞서 36주 시점 기준 15㎎ 투여 시 20.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
로슈는 CT-388의 부작용 관리 전략으로 구토 등 위장관 이상반응을 완화하기 위해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와의 병용 요법도 고려하고 있다. 해당 전략은 덴마크의 질랜드파마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추진 중이다.
한편 CT-388의 전체 임상 2상 결과는 향후 주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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