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제약바이오, 향남생산단지 집결…약가인하 반대 총력전

비대위·노조, 현장서 공동입장문 발표…고용 위기 등 호소
매출 위축 우려 속 5개 단체 총력 대응…생태계 보호 결의

노연홍 제약바이오산업 비상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뉴스1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정부의 급격한 약가 인하와 제도 개편 움직임에 맞서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의약품 생산의 심장부인 향남제약단지에 모여 목소리를 낸다. 이들은 약가 인하가 초래할 공장 가동 중단과 대규모 실직 위기 등을 우려하고 있다.

향남단지서 '생존권 사수' 간담회…고용 위기 호소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오후 3시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협동조합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산업계의 위기감을 정부에 전달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는 개회와 참석자 소개를 시작으로 비대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본 세션에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정부 약가 개편 관련 설명'을 진행해 현재 상황을 공유한다.

이어 한국제약협동조합이 발표하는 '정부 약가 개편에 따른 향남단지 고용과 생산성 위축 진단'이 이뤄진다. 의약품 생산이 이뤄지는 향남단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가 인하가 현장 근로자의 고용 불안과 공장 가동률 저하에 미치는 구체적인 악영향을 수치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마지막은 노사가 함께 장식한다. 비대위와 노동조합 측이 함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정책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5개 단체 '물러설 곳 없다'…비대위에 전권 위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제약협동조합 등 비대위 참여 5개 단체는 지난 20일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향남 간담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37개 사 대표는 "산업 현장의 절실함을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향후 대정부 협의와 세부 대응 방안에 대한 전권을 비대위원장단에 위임했다.

업계가 의약품 생산현장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가 최근 59개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가 개편 강행 시 연간 매출 손실은 약 1조 214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약 1700명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생산 현장에 직접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방증"이라면서 "단순히 기업의 이익 감소 문제가 아니라, 생산 기반 붕괴와 고용 위기라는 생존의 문제임을 정부가 엄중하게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