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서진석·최윤정…전면에 선 K-바이오 2·3세, 빠른 발걸음[2026JP모건 콘퍼런스]
직접 투자자와 소통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
"글로벌 분석, 고객 접점 확장 목적"
- 문대현 기자
(샌프란시스코=뉴스1) 문대현 기자 =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행사 '제44회 JP모건(JPM)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가운데 국내 기업 오너 2, 3세의 움직임 눈에 띈다. 이들은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가장 도드라지는 활약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068270 대표다. 서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콘퍼런스에서 메인 트랙 발표자로 나선다.
메인 트랙은 500여개 발표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5개 기업만이 설 수 있는 무대다. 올해 메인 트랙에 서는 국내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뿐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이 행사에서 아버지 서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당시는 서 회장을 서포트하는 역할이었다면, 올해는 단독으로 연단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서 대표는 지난해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그간의 신약 개발 성과와 함께 아직 공개되지 않은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신약 개발 로드맵을 소개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는 단계적인 제품 출시 타임라인과 글로벌 타깃 시장 확대 전략도 제시한다. 발표 이후에는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현장 질의응답도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
1986년생인 신 부사장은 오너 3세다. 그는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한 후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후계 수업을 시작했다.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에서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를 거쳐 그해 12월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했다.
2023년 글로벌·신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에 오르면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 중책을 맡았다.
2024년엔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등기임원에 처음 등재됐다.
신 회장이 구상하는 그룹의 4개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에 신 부사장이 투입되면서 본격적인 후계자 과정을 밟는다는 시각이 컸다. 이후 2년도 안 돼 바이오 사업의 조타수이자, 선장 자리에 올랐다.
앞서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 바이오 USA, 바이오 재팬 등 굵직한 행사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은 신 부사장은 이번에도 빅파마와 미팅을 진행하고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았다.
신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잠재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목적"이라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역량을 앞세운 시러큐스 캠퍼스와 하반기 완공될 최첨단 송도 캠퍼스의 이원화 생산 전략을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내세워,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326030) 전략본부장도 이번 행사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땅을 밟았다. 최 본부장은 사업개발본부장에서 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처음으로 이 행사를 찾아 바이오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방사성의약품(RPT) 신약 치료제 ‘SKL35501’과 영상진단제 ‘SKL3550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어 최 본부장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최 본부장은 "이번 JPM 참가는 전략본부장으로 참석하는 만큼 글로벌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 및 신규 모달리티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해 SK바이오팜의 성장 스토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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