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직원이 나눈 3000시간의 온기"…열정 넘쳤던 '2025 CSR'

임직원 1030명 참여해 보건의료·지역사회·문화예술 등 사회공헌 활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심병화 한미사이언스 CFO 부사장이 서울 한미그룹 본사에서 열린 '2025 한미빅하트상 시상식'에서 우수 봉사자 및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한미약품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한미그룹 임직원들이 올 한 해 동안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한미 임직원 1030명이 사회봉사 현장 115곳에서 총 3000여 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2017년부터 집계하기 시작한 한미 임직원 봉사활동 시간은 누적 1만 4738시간에 이르며, 누적 참여 인원은 4907명에 달한다.

한미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자체 구축한 임직원 봉사활동 플랫폼 '한·라·봉(한미 가족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자발적 참여 문화가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라·봉'은 임직원들이 근무 형태와 개인 관심사에 따라 봉사활동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한미만의 CSR 플랫폼으로, 평일 봉사와 재능 기부, 가족 동반 활동 등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구조를 갖췄다.

한미그룹은 매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수 봉사자를 선정해 사내 나눔 문화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올해는 총 10명의 임직원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와 한미사이언스 CFO 심병화 부사장이 지난 18일 서울 한미그룹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을 통해 1년간의 사회공헌 활동과 공로를 치하했다.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모은 헌혈 증서. /사진제공 = 한미약품

한미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헌혈'은 올해로 45년째를 맞아 제약업계 최장기 공익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캠페인은 1980년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이 서울 시청역에 대한민국 최초 '헌혈의 집' 개소에 직접 참여한 것을 계기로 1981년부터 시작됐으며,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그룹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헌혈에 참여한 누적 임직원 수는 1만 명을 넘었으며, 올해까지 4790여 장의 헌혈증이 환자 단체에 기증됐다. 1인당 헌혈량 320㏄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 366만 7200㏄의 혈액이 모였다.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장녀인 임주현 부회장 역시 선대 회장의 창업 정신인 '인간존중'을 계승한다는 뜻으로 헌혈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헌혈 캠페인과 연계해 소아암 환자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 100개를 임직원들이 손수 제작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히크만 주머니는 항암 치료를 받는 소아암 환자의 중심정맥관을 보호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보조용품이다.

한미그룹은 전국 의약사들과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 '빅하트PLUS'를 통해 단장증후군 환우를 비롯해 간암, 유방암, 뇌경색 등 중증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약 10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모금은 한미의 의약 전문 포털 'HMP'를 통해 의약사들이 도움이 필요한 수혜자를 직접 제안하고 기부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건의료계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인들을 격려하는 시상 활동도 이어졌다.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인의 봉사 정신을 기리는 '한미참의료인상'과 의료 현장의 진료 경험을 수필로 풀어내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를 높이는 '한미수필문학상'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젊은의학자학술상, 한미중소병원상 등 다양한 보건의료계 시상을 주관하거나 후원하고 있다.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왼쪽)와 녹색숲 조성 활동(오른쪽)을 하고 있다. /제공 = 한미약품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한미그룹은 시·청각 장애인과 독거어르신, 다문화 가정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를 비롯해 '사랑의 건강 보따리', '점자도서 및 텐텐맛 멀티비타민 지원', '바자회 물품 기부 캠페인'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특히 쪽방촌 주민을 위한 '동행목욕탕' 사업과 'BEE-Happy' 프로젝트는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동행목욕탕 사업은 서울시와 협력해 취약계층 밀집 지역의 목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위생과 휴식을 돕는 동시에 영세 목욕업소의 운영을 지원하는 구조다.

또한 'BEE-Happy'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양봉지에서 생산한 야생화꿀을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꿀벌 개체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꿀벌과 식물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을 돕는 일석삼조의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그룹 임직원들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플로깅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환경의 날과 연계해 멸종위기 생물 보호를 위한 녹색숲 조성과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활동을 전개하는 등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결합한 참여형 사회공헌도 이어갔다.

국가적 재해 발생 시에도 지원에 나섰다. 한미그룹은 올해 3월 경남 산청과 경북 영덕·영양 등 산불 피해 지역에 완전두유와 에너지드링크 등 3만여 개의 구호물품을 지원했으며,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경기 가평과 경남 산청, 광주 북구, 충남 당진·아산·예산 등 6개 지역에도 5만 4000여 개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미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2025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한미약품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갔다. 한미그룹은 가현문화재단의 사진 전문 미술관 운영을 지원하며 사진문화 저변 확대와 한국 사진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가현문화재단은 2003년 국내 최초 사진 전문 미술관인 '한미사진미술관'으로 출발해 2022년 '뮤지엄한미 삼청'을 개관했으며,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미약품은 매년 2월 장애 아동과 청소년의 예술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 음악회 '빛의소리 나눔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현직 의사들로 구성된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이 콘서트는 2013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져 왔다. 콘서트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장애 아동의 문화예술 교육과 치료 기회 확대, 사회적응 능력 향상에 활용되고 있다. 내년 3월 1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에서 '제12회 빛의소리 나눔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빛의소리 나눔 콘서트 모습. /제공 = 한미약품

또한 한미약품은 2021년부터 한국연극협회와 협업해 한국 공연예술의 근간인 연극인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 지회 소속 연극인과 극단을 대상으로 시상과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나눔 프로그램 '오늘은 예(술)감(상) 좋은 날'도 운영하며 신진 음악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한미약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2019년 첫 선정 이후 올해 세 번째로 재인증을 받았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한미 임직원들이 주체가 돼 펼친 사회공헌 활동이 보건의료와 지역사회, 문화예술 전반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건강한 기업 문화'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