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약 혁신성 3위…체력 키운 K-바이오 매력적인 투자처”
허혜민, 권해순 연구원 제약바이오투자대전 발표
“2029년, K-바이오 ‘제4성장기’ 진입 기대”
-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는 상황에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혁신 신약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제약바이오투자대전에서 “코스피 제약사의 순이익이 올해 대비 내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바이오의 체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혁신 신약 프로젝트 비중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전임상 또는 임상 단계에 진입한 혁신 신약 프로젝트 비중은 2024년 기준 미국 36%, 중국 33%, 한국 10%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국내 기술수출 규모는 2021년 때 기록을 이미 넘어섰고, 다수 코스닥 상장사가 빅파마와 계약을 맺는 등 구체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허 연구원은 “한국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혁신 신약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개발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나 빅파마 입장에서도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 신약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시장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약가 인하 전력과 관련해서는 이미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 여러 영향으로 약가가 하락해 있는 상황이라 국내에 미칠 파장이 크진 않다면서도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다.
허 연구원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피하주사(SC) 제형 일부가 3차 약가 인하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에는 알츠하이머, 비만, RNA 치료제 위주로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는 항암제 분야의 임상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라며 “데이터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 환경이 변할 수 있어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K-바이오의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신약 개발기업 외에도 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바이오산업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스티팜(CDMO), 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 알테오젠(SC 제형), 리가켐바이오(ADC), 에이비엘바이오(이중항체), 씨어스테크놀로지·쓰리빌리언(AI 진단) 등 기술력 있는 기업의 가치가 꾸준히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다수의 바이오텍이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며 신약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은 3차 성장 시기를 넘어 2029년부터는 4번째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세상을 주도하는 흐름에 따라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이 개발되고,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기업의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