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글로벌제약사 7곳과 기후변화대응 위한 공개서한 발표
영국 왕실 주도 SMI서 공급망 분야 의장 맡아
"글로벌 톱티어 CDMO로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현지시간) 지속가능시장 이니셔티브(SMI) 내 헬스 시스템 태스크포스 글로벌제약사 7곳과 공동으로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SMI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MDO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MI는 2020년 세계경제포럼 이후 영국의 찰스 3세 국왕 주관으로 출범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다. 민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SMI 헬스 시스템 태크스포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머크, 노보노디스크, 로슈, 사노피, UCB 등 8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중 유일한 참여 기업이고, TF 내 공급망의장을 맡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이번 서한을 통해 공급망 탄소 배출량 절감을 목표로 총 6가지 분야에서 한층 상향된 이행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Scope 1, 2, 3 배출량 산정 및 공개 △2027년까지 Scope 1, 2, 3 전 범위에 대해 제3자의 검증을 거친 장기 및 단기 과학기반목표(SBT) 공개 설정 등이 거론됐다.
2030년까지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최소 8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매년 진행 상황을 공개하거나, 공정 열 배출량을 최소 20% 이상 감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아울러 △용액 및 플라스틱용 지속 가능한 원료 등 저탄소·순환형 투입 자재 적극 조달 △물 사용 효율 개선 노력 진행 등의 내용도 담겼다.
태스크포스는 공개서한을 통해 "헬스케어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를 차지하며, 이 중 50% 이상이 공급망에서 발송한다"며 "해당 서한을 수신하는 공급사들은 보다 지속 가능하고 회복 탄력적인 가치 사슬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태스크포스는 공급사들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4가지 지원 방안도 내놓았다. △재생할 수 있는 전력 및 열 조달 프로그램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조달 △탄소 배출량 측정 도구 제공 △전담 지원 웨비나 운영 등을 제시했다.
태스크포스는 관련 교육 자료를 공유하는 등 공급사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기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CDMO 파트너'로서 인식될 수 있도록 탄소배출 절감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2025 넷제로' 선언과 RE100 가입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서비스·물류를 포함한 밸류 체인(Value Chain) 전 과정에서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고, 국제사회 기준에 부합하는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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