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韓과 R&D·양성·생산 협력…파트너십 지속 강화"[GBF 2025]

김희수 부사장 "모더나는 mRNA 플랫폼 회사"
"AI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 이틀만에 백신 디자인"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부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뉴스1 글로벌바이오포럼(GBF) 2025’에 참석해 'AI로 진화하는 바이오 혁신 : 모더나의 여정과 한국과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강화가 된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입니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부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mRNA 플랫폼을 통해 인류 건강에 더 큰 임팩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바이로로직스와의 백신 생산 협력을 통해 국내 수요 뿐 아니라 호주나 싱가포르, 타이완 등의 국가들에도 백신 공급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약 1억 도즈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한국과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생산 분야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모더나는 2022년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국립감염병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mRNA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 부사장은 "SFTS는 시장성이 작아 글로벌 제약사가 쉽게 투자하지 않는 질환이지만 한국에는 필요한 분야"라며 "시퀀스 제공 즉시 모더나가 전임상용 mRNA 백신을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임상 동물시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한국 대학·연구기관과의 인력 양성·R&D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연세대 송도 캠퍼스, 카이스트 등과 mRNA·백신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mRNA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고려대·조선대 등 국내 연구자에게 전임상용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모더나의 기술 전략으로 mRNA 플랫폼과 AI 기반 디지털 시스템을 핵심 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모더나는 단일 백신 회사가 아닌 구글이나 아마존 등과 같은 플랫폼 기업"이라며 "mRNA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해 개발 속도와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RNA는 인체에서 단백질 생성을 지시하는 정보 물질로, DNA 정보를 전달한 뒤 빠르게 분해된다. mRNA는 DNA로 역전사돼 유전자를 변경할 수 없으며, 필요한 단백질을 신속하게 생성하는 데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모더나는 AI를 활용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바이러스 유전체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백신 디자인을 완료했고, 불과 6주 만에 임상을 개시했다며 "AI·데이터 기반 연구 체계와 사전 구축된 생산 인프라 덕분에 11개월 만에 허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포함한 허가 제품 외에도 독감·코로나 결합 백신, 강화형 독감 백신, 개인 맞춤형 암 백신, 노로바이러스 백신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