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K-바이오, 침체기 딛고 재도약…국회, 마중물 역할 할 것"[GBF 2025]

최수진 국회의원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5' 축사
"3분기 벤처 투자액 5000억 넘어…CMO 탑 랭킹 진입"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K-바이오 글로벌 시장을 이끈다’를 주제로 열린 '뉴스1 글로벌바이오포럼(GBF) 2025’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1.19/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최수진 국회의원(국민의힘)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침체기를 딛고 재도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벤처 투자 회복세…국가 신성장동력 기대

최수진 의원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5'에서 축사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우리나라를 이끄는 주요 산업군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정말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K-바이오' 글로벌 시장을 이끈다를 주제로 국내외 바이오 분야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 의원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30여년간 일한 경험에 기반을 두고 최근 K-바이오산업이 긴 침체기를 딛고 다시 도약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바이오 분야) 벤처 투자액이 5000억 원을 넘었다"면서 "이는 3년 만에 일어나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위탁생산(CMO) 산업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탑 랭킹에 들었다고 전했다. 신약개발 가속화를 통해 K-바이오가 반도체나 자동차 산업에 비견될 만큼 우리나라 미래 산업을 이끌 주요 산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K-바이오 글로벌 시장을 이끈다’를 주제로 열린 '뉴스1 글로벌바이오포럼(GBF) 2025’에 참석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잠재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11.19/뉴스1 김진환 기자
산업계 지원 법안 마련…"줄기세포 분야 규제 개선 나서야"

최 의원은 K-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최근 '연구개발(R&D) 융자법' 통과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정부의 출연금만으로는 연구, 특히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임상 분야 연구가 어렵다는 점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 법을 통해 정부가 이자 5.5%를 내주고 무이자로 큰 자본을 끌어들여 설비 투자나 임상을 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산업의 미래 지향적인 투자 환경 마련을 위한 국회의 노력을 설명했다. 본회의 통과를 앞둔 R&D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제도 개선이 핵심이다.

그는 "기존에는 비용 대비 편익(BC) 등 산업적 측면만 가지고 투자를 결정했지만, 개정안은 '미래에 투자하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해 바이오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 있는 일부 규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줄기세포 시술에 필요한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시설을 병원 내에 직접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어, 인력과 비용 측면에서 병원들이 시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의원은 현장의 고충을 대변하면서 "GMP 시설 인력까지 뽑아야 하는데, 소량 시술에 쓰는 양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줄기세포를 외부에 위탁해서 생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담은 법안을 마련했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개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우리나라 줄기세포에 대한 시술부터 시작해서 미용뿐만 아니라 의약품까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병원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