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메타비아, MASH 신약 후보 '바노글리펠' 효능 확인
미국간학회에서 2a상 추가 분석 결과 발표
"간·대사 기능·혈당 개선…새 치료옵션 가능성 입증"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는 미국간학회(AASLD) 연례학술대회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노글리펠'(프로젝트명 DA-1241)의 임상 2a상시험 추가 분석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바노글리펠은 GPR119 작용 기전의 계열내최초(First-in-Class) 경구용 합성신약이다. 동물실험결과에서 혈당과 지질을 완화하고, 간에 직접 작용해 염증과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MASH 추정 환자 대상 임상 2a 시험을 완료했다.
이번에 발표된 추가 분석 결과는 바노글리펠의 간 염증·대사 기능 개선을 통한 간 보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연구는 MASH 추정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위약군, 바노글리펠 50㎎, 100㎎ 단독 투여군, 바노글리펠 100㎎+DPP-4 저해제 병용군으로 구분돼 이뤄졌다. 16주간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임상 2a상 시험을 기반으로 수행됐다.
바노글리펠은 간 손상 지표가 확인된 환자에서 혈중 해당 지표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DPP-4 저해제 병용에서는 추가적인 ALT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바노글리펠 단독투여만으로 간 보호 효과가 발휘됨을 시사했다.
지방간 지표(CAP) 분석에서는 간 지방량이 감소했다. 순간탄성측정법(VCTE) 분석에서는 간 경직도가 완화됐다. 비침습적 평가 지표 역시 기저치 대비 개선됐다.
연구에서는 바노글리펠에 의한 유의한 혈당 조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투여 4주 차부터 당화혈색소(HbA1c)의 감소가 관찰됐다. 투여 16주 차 단독군에서 평균 당화혈색소가 -0.54%p, 병용군에서는 0.66%p 감소했다.
환자들의 절반이 비당뇨병 환자였음에도 4주 차, 8주 차, 16주 차 모두 당화혈색소 감소가 관찰됐다. 이는 체중 변화와 무관하게 혈당을 개선한 결과다. 기존 MASH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기전을 보여준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이번에 발표된 추가 분석 결과는 바노글리펠이 간과 대사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며 MASH 치료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바노글리펠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비아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다. 바노글리펠과 비만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개발,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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