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비만 신약' 품은 한미, 美학회서 집중 조명…"기술력 입증"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미사이언스(008930)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128940)은 최근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 참가해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의 기술력으로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발표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신개념 비만치료제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 등 2개 비만 신약에 대한 4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근육 비대와 지방 분해를 동시에 촉진해 '고품질 체중 감량'을 실현하도록 설계된 HM17321의 전임상 연구 결과 3건을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인공지능(AI) 융합을 통한 고유의 신약 설계 역량을 통해 속도감 있게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실증 사례를 발표해 반향을 일으켰다.
또 한미약품은 식이유도 비만(diet-induced obese) 동물 모델에 HM17321 투약 시 근육 내 mTOR(라파마이신 표적 단백질) 경로 활성화를 통해 근 성장을 촉진하고, 지방 조직에서는 지방분해(lipolysis)를 유도하는 동시에 지방합성(lipogenesis)을 억제해 지방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체성분 변화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대사적 기능 향상 효과도 관찰됐다.
다른 발표에서는 HM17321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각각 투여한 고지방 식이유도비만 동물 모델에서 체성분 변화 양상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결과를 공개했다.
HM17321 투여군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지방 감소 폭이 크고 근육량이 유의적으로 증가했으며, 에너지 소비량 또한 높아 보다 유리한 에너지 균형 전환을 유도했다.
아울러 HM17321의 지속 투여는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복강 내 포도당 부하 검사(ipGTT) 및 인슐린 내성 검사(ITT) 결과, HM17321 투여군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능력을 나타냈다.
HM17321은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수준을 넘어 운동 효율, 혈당 및 에너지 대사 개선 등 근육 기능 전반을 개선했으며, 고품질의 체중 조절을 유도하는 잠재력을 나타냈다.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주요 국제 학회에서 발표한 HM17321과 HM15275의 연구 결과는 한미가 인크레틴 및 대사질환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면서 축적한 혁신 기술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건강한 체중 감량을 실현하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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