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뚫고 수주 낭보…삼성바이오, 성장 전망 '청신호'
올해 누적 수주 5.5조 '역대 최대' 실적
'생산능력·서비스·네트워크' 3대 축 확장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위탁생산(CMO) 증액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견조한 수주 성과를 보인다. '빅파마'의 신뢰를 유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공시 기준 누적 수주액 약 5조 595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인 5조 4035억 원을 약 10개월 만에 넘어선 결과로, 2011년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 성과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도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에 기반한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연결·별도기준 모두에서 2분기 실적발표 시 상향 조정했던 연 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신규 계약 확보는 물론 기존 계약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가운데 빅파마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지속해서 증액한 것은 의미가 크다.
최근 호조의 배경은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품질, 트렉레코드 등이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늘어나는 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완공해 총 78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품질 경쟁력도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했고, 최근까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95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그 결과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일본 상위 10개 제약사 중 4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1곳과는 최종 협의 단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장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거점 확대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
이를 위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 건설을 완료해 총 132만 4000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로 임상시험수탁(CRO) 분야에 진출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을 위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위탁개발(CDO) 사업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선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이어 올해 도쿄에 영업사무소를 신설해 고객과 접점을 확대했다. 아울러 이달 월드(World) ADC와 바이오 유럽(BIO Europe) 등 주요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네트워킹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미국 행정부의 리쇼어링 기조 환경에도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 8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를 체결했고, 일본 제약사 4곳과 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국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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