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3분기 영업손실 194억원…적자 폭 축소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508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508억 원, 영업손실 194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616억 원) 대비 144.6%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396억 원) 대비 50% 이상 축소되며 손익이 개선됐다. 올해 2분기(△374억 원)와 비교해도 적자 폭은 50% 가까이 줄었다.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IDT)의 생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강화된 결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과 R&D 투자 등에 따라 영업손실은 계속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0월 인수 완료한 IDT는 이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약 46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0% 증가했다.

IDT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된 후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수주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생산 효율화와 품질 관리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CDM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이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접종 시즌 초반부터 활발히 공급되고 있으며,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와의 장기 계약에 따라 2025~2027년 공급이 순항 중이며, 2도즈 적응증 추가를 위한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약처에 신청, 시장 확장 채비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통 중인 사노피 백신들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하고 있고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영유아 대상 접종이 본격화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적자 기조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 지난해 1000억 원 이상의 R&D 투자를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 규모는 올해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와 차세대 백신 개발, IDT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CDMO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