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보다 돈 더 줄게"…노보 노디스크, 美 멧세라 인수전 참전
노보, 멧세라 인수에 총 90억 달러 제시
화이자 "무모하고 전례없는 행위" 반발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바이오기업 멧세라 인수를 공식화했다. 글로벌 제약사 간 비만 치료제 패권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화이자에 이어 노보 노디스크까지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30일(현지시간) 멧세라 주식을 주당 56.50달러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총액은 약 65억 달러(약 9조 3000억 원) 규모로, 임상 및 규제 성과 달성 시 최대 25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를 추가 지급할 수 있는 조건부 가치권(CVRs)도 포함됐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최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의 급부상으로 경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당초 노보의 '위고비'가 선두로 나섰으나, 이후 등장한 마운자로가 더 큰 임상 효과를 내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멧세라를 최대 73억 달러(약 10조 40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노보 노디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인수 경쟁 구도는 더 치열해졌다. 화이자는 노보의 인수 제안에 대해 "무모하고 전례 없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멧세라는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을 겨냥한 차세대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특히 인크레틴과 비인크레틴 아날로그 기반의 신약 후보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1derlan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