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매출 1.6조 달성…역대 최대 분기 매출(종합)

연결기준 영업이익 7288억 원
연 매출 25~30% 성장 전망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4공장의 풀가동을 통한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따라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6602억 원, 영업이익 72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31억 원, 영업이익은 3902억 원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도 1~4공장의 풀가동을 통한 매출 기여 증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1조 2575억 원, 영업이익은 63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4억 원, 1889억 원 증가했다. 5공장은 신규 수주에 따른 기술이전과 함께 안정적인 램프업(Ramp-up)이 진행 중이다.

실적의 바탕에는 견조한 사업 기반과 글로벌 고객사들의 지속적인 신뢰가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톱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일본 톱10 제약·바이오 기업 중 4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1곳과 최종 협의 중으로 글로벌 톱 40위권 제약사 대상 수주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공시 기준 누적 수주 금액은 5조 2435억 원으로, 10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 4035억 원)에 육박했다. 위탁개발(CDO) 사업도 3분기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8건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

생산능력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 자동화·디지털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끌어올린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며 총 생산능력을 78만 4000리터까지 늘렸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32만 4000리터까지 생산능력을 증강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임상시험수탁(CRO) 분야 진출을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품 모달리티 다각화를 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 News1 이훈철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로 호황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은 4410억 원, 영업이익은 129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미국 신규 제품 출시 효과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07억 원, 영업이익은 611억 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는 대형 사보험 회사가 자사 브랜드로 의약품을 유통하는 자체 상표(Private Label) 계약 2건을 체결했으며, 3분기에 제품 공급을 시작하며 시장 진입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해로우와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SB11),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에 대한 미국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기존에 바이오젠가 보유하고 있던 판권 계약이 종료됨에 따른 신규 계약으로서, 연내 판권 이전 절차를 거쳐 해로우를 통해 미국 안과질환 치료제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도 지난 7월과 8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를 각각 출시하며, 국내 상용화 제품을 총 11종으로 늘리는 등 다양한 질환 분야를 대상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및 별도기준 모두에서 2분기 실적발표 시 상향 조정한 연 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