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일관성'…CDMO 표준 '엑설런스'로 유럽 공략
바이오유럽 참가…1~4공장 운영 노하우 5공장에 적용
동등성·속도 기반 고객사 수주 경쟁력 확대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표준인 '엑설런스'(ExellenS)를 앞세워 유럽에서 수주 활동에 나선다. 1~4공장을 운영하면서 확보한 노하우를 5공장 제조 프레임워크에 적용한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5공장 이후로 건설되는 생산시설은 표준화를 통해 어느 공장에서든 동일한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월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유럽 2025'에 참가한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바이오유럽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업계 전문가 5500여 명이 모여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핵심 교류의 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글로벌 고객사와 잠재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압도적인 78만 4000L급 생산능력과 차별화된 CDMO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제조 최적화 프레임워크 엑설런스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엑설런스는 동등성(Equivalency)과 속도(Speed)를 핵심 가치로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지를 담은 생산체계(Manufacturing Framework)다.
엑설런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있어 신뢰성과 품질 동일성, 운영 최적화를 극대화한 체계로 볼 수 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0여 년간 1공장부터 4공장까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의 집약체다.
엑설런스의 가장 큰 특징은 표준화다. 1~4공장 운영 노하우를 5공장(18만L)에 적용했다. 5공장 이후로 건설될 생산시설은 핵심 설비, 공정 기능, 자동화 시스템, 품질 관리 기준을 하나의 표준화된 사양으로 통일될 전망이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5공장 이후에 건설되는 어떤 공장에 생산을 맡기더라도 동일한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의약품은 미세한 환경 변화에도 품질이 달라질 수 있어 동등성 확보가 중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엑설런스 프레임워크를 통해 고객사에 '예측 가능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엑설런스를 통해 최적화된 생산 디자인과 운영 프로세스를 글로벌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신속하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민첩한 생산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강점에 기반을 두고 이번 바이오유럽 현장에서 유럽의 주요 빅파마와 바이오벤처와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엑설런스 플랫폼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엑설런스 등에 기반을 두고 4대 핵심가치인 △고객 만족 △우수한 운영 효율 △최고 품질 △뛰어난 임직원 역량 등 '4E'뿐만 아니라 단순화·표준화·확장성의 '3S'를 통합적으로 적용해 글로벌 CDMO 톱티어로서의 생산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CDMO 비즈니스에서 생산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일관된 품질과 속도"라면서 "5공장에 도입됐고 이후 건설될 공장에서도 적용될 엑설런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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