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3Q 영업익 6000억 전망…"4공장 풀가동 효과"
글로벌 수주 성과 지속…생물보안법 직접 수혜 기대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발간한 3분기 실적 프리뷰 리포트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
증권사 다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 6000억 원대, 영업이익 6000억 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조 5506억 원, 영업이익 5052억 원 수준이다.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로는 24만L(리터) 규모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용량을 갖춘 4공장을 비롯해 기존 1~3공장이 모두 풀가동 상태에 진입했다는 점이 꼽힌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8만L 규모 5공장이 올해 4월부터 가동돼 비용이 소폭 상승했으나 4공장 풀가동으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5공장은 2026년 하반기부터 매출에 기여하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027년부터는 영업이익의 구조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수주 성과를 지속하는 점도 호실적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행정부의 리쇼어링 기조와 의약품 관세 압박 환경 속에서도 지난 9월 9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조 800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낮췄다"며 "또 일본 톱10 제약사 중 4곳과 위탁생산(CMO) 계약을 추가 확보해 수주국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증권사는 생물보안법 조항이 포함된 안보 관련 개정안 가결 이후 대체 수요 촉발로 인한 수혜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최선호 주 의견을 유지하면서 "신규 수주부터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배제가 의무화되면서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포트폴리오가 비중국권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핵심 대체 생산기지로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견조한 실적, 정책 불확실성 완화, 대규모 수주 확보에도 상승이 제한적이었다"면서 "3분기에는 4공장 풀가동 효과로 호실적 예상된다. 연내 추가 수주와 6공장 착공 가시화 등 긍정적 계기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실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 대비 9.74% 증가한 112만 7000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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