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탁, 강하게 센"…2007년 등장한 국민 상비약 '탁센'[약전약후]

액상 연질캡슐 제형으로 속쓰림 개선
탁센 시리즈 5종 출시…선택지 넓혀

(GC녹십자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현대 사회에서 통증은 누구나 겪는 일상의 불청객이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두통과 근육통, 요통 등 각종 만성 통증을 불러오며, 많은 사람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진통제는 집이나 사무실 어디서든 빠질 수 없는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아플 때 먹는 약을 넘어 편의성과 안전성,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선택이 가능한지가 소비자들의 중요한 고려 요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 속 2007년 첫 출시된 GC녹십자(006280)의 '탁센' 시리즈는 17년 동안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왔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일반 진통제가 정제형으로 출시되던 상황에서 탁센은 액상 연질캡슐이라는 새로운 제형을 내세우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네오졸 특허공법을 적용해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효과 발현 시간을 줄였다. 네오졸 특허 공법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액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정제형에서 흔히 나타나는 속쓰림을 개선해 복용 편의성과 위 부담을 동시에 줄였다는 평가다.

현재 탁센 시리즈는 총 5가지가 있다. 대표 제품인 '탁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두통, 근육통 등 일반적인 통증은 물론 염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탁센의 주성분인 '나프록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 진통 및 항염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 외에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탁센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의 함량을 높여 해열·진통 작용을 강화한 '탁센400이부프로펜', 이부프로펜의 활성 부분만 분리한 덱시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탁센덱시' 등이 있다.

특히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탁센레이디'는 국내 최초로 이부프로펜, 파마브롬, 산화마그네슘 세 가지 성분을 한 캡슐에 담았다. 이부프로펜이 생리통과 염증을 줄이고, 파마브롬이 부기 완화, 산화마그네슘은 속쓰림 완화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서로 잘 섞이지 않는 성분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옴니소프트 공법이 적용됐다.

(GC녹십자 제공)

마케팅 전략도 탁센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빠르게 탁, 강하게 센 탁센'이라는 슬로건으로 소비자들의 기억에 쉽게 각인됐다. 반복 노출을 통해 광고 문구가 곧 제품의 특성을 설명하는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제품 전략의 변화도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 상비약은 오래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특성이 강하다. 이를 반영해 지난해 선보인 '탁센 연질캡슐 30캡슐'은 출시 직후 큰 호응을 얻었고, 이어 '탁센 레이디 30캡슐'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꾸준한 시장 반응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탁센은 한국표준협회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 진통제 부문에서 올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기준 2019~2024년 6년 연속 판매 1위(M01A 성분군)를 달성하기도 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