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잊지 말고 코로나19 백신도"…추석 연휴 뒤 접종 권고

코로나19 백신, 올해부터 NIP 포함
모더나·화이자 약 530만 도즈 제공

2025.6.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되면서 추석 연휴 이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정기 접종이 본격 시행된다. 통상 긴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는 패턴을 보여온 만큼 보건 당국은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는 15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접종 일정은 15일 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및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70~74세는 20일, 65~69세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정부는 약 530만 도즈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모더나와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급에 참여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섰다. 정부는 해당 물량이 고위험군 접종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60% 차지

정부가 이번 정기 접종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연휴 기간의 집단 감염 위험이 있다. 실제 지난 설 연휴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배 이상 급증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38주 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1주째 지속 증가하다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400명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환자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2025~2026절기 독감 예방접종은 이미 지난달 22일부터 생후 6개월~13세 대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한 인플루엔자의 바이러스 검출률은 1.5%로 최근 4주 2% 내외를 유지 중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율은 31.1%로 인플루엔자 검출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예방접종, 중증 진행·사망 예방하는 핵심 보호 수단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연휴 이후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에는 무엇보다 개인 예방수칙 준수가 강조된다. 질병청은 고령자를 포함한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일상에서 손씻기, 주기적인 실내 환기, 기침 예절 준수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방접종은 코로나19의 감염과 전파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중증 진행과 사망을 예방하는 핵심적인 보호 수단으로 꼽힌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업데이트된 LP.8.1 변이 대응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예방접종을 앞두고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성인 3만 명 대상 3상 임상시험에서 전 연령대에 걸쳐 우수한 유효성을 보였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젊은 성인과 동등한 항체 반응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또 이전 접종과 다른 백신을 접종해도 모더나 백신은 안정적인 면역 반응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 역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백신으로, 변이 대응력과 안전성이 확인돼 국내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