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때 쓸 '안전상비약' 24시 편의점서만 구매 가능해요

해열진통제·감기약·소화제 등 13종…1회·1포장단위 구입
'닥터나우' 등 비대면 진료·응급상황 '응급똑똑' 활용

대웅제약 소아제 '베아제'.(대웅제약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황금연휴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감기·소화불량 등에 대비해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는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비해두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라 관리된다. 소비자들이 오남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만 1회 복용량, 1개 포장 단위로 판매된다. 또 만 12세 미만 아동 등 특정 대상에게는 판매가 금지된다.

24시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은 4개 질환군 13개 품목이다. △해열진통제(타이레놀 160㎎·500㎎) △어린이용 해열진통제(어린이 부루펜시럽·어린이용 타이레놀정·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종합감기약(판콜에이·판피린) △파스(신신파스·제일쿨파프) △소화제(베아제 2종·훼스탈 2종) 등이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의약품인 만큼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매 전 반드시 포장지에 기재된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속 쓰림 등 소화계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작아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간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어 음주는 피해야 한다. 1일 최대용량은 4000㎎이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다.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장거리 자동차 운전을 할 때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은 명절 동안 과음했거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했을 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소화제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함유됐다. 이 중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24시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 13종.(보건복지부 제공)/뉴스1
병의원 진료 위해 '비대면 진료'·'응급의료포털' 활용

편의점 상비약 복용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보다 전문적인 의료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나 정부가 운영하는 응급의료 정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닥터나우', '나만의닥터'와 같은 비대면 진료 앱을 이용하면 연휴 기간에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의사의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증 질환이나 만성질환자는 앱을 통해 의사와 화상 또는 음성으로 상담하고 전자처방전을 발급받아 문을 여는 약국에서 약을 지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E-Gen)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원이나 약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진료 가능 시간, 진료 과목 등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야간이나 휴일에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정보를 제공한다.

2세 이하 소아의 갑작스러운 증상에 대해서는 소아·응급 전문의 등 전문의료인이 24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소아전문상담센터 '아이안심톡'을 이용할 수 있다.

'응급똑똑' 앱은 국민들이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응급실과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증상정보를 바탕으로 응급실 방문을 안내한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