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넘어 질환 예방까지…AI 기반 헬스케어 시장 더 커질 것"
HLB라이프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세미나'…사업화 논의
"글로벌 규제 변화에 즉각 대응해 시장 확대 모색"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의료 현장에서 디지털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예방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시니어 만성질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HLB라이프케어의 김민수 고문이 AI를 활용한 의료 영역을 설명하며 내놓은 말이다.
지금껏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이 원격 진료와 같은 치료 위주였다면, 이제는 만성 질환 예측·예방으로 관점을 넓혀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커지는 추세다. 2032년에는 15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격 의료 분야는 성장률이 연평균 22.9%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HLB라이프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한 학술대회 '2025 추계 HLB라이프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세미나'를 열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사업화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갤러리 두인에서 열린 행사에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JLK)의 김동민 대표, 뷰노(338220)의 정문정 사업실장, 유기봉 연세대 미래캠퍼스 부교수, HLB라이프케어 김민수 고문이 발표자로 나섰다.
김 고문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치료 위주에서 만성 질환 예측 분야로 넘어가면서 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근본 구조가 재정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헬스케어 영역에서 AI 기술 영역을 △데이터의 디지털화 △알고리즘의 디지털화 △플랫폼의 디지털화로 구분했다. 그는 "웨어러블 장비로 실시간 데이터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고,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또 의료진과 병원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플랫폼도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질병을 예방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특히 빠른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외 시장을 주도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뷰노는 예후·예측 솔루션 '뷰노 메드 딥카스'(이하 딥카스)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딥카스는 EMR(전자의무기록)에 입력된 5가지 활력 징후(수축·이완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와 나이, 측정 시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점수로 표시한다.
이를 통해 위험 환자를 분류한 뒤 의료진이 치료 계획을 수립·이행하는 구조다. 중증 환자를 조기에 파악하고 의료진의 조기 대응을 이끌어 치료 효율성이 높다.
정문정 실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된 딥카스는 올 하반기 FDA 승인이 예상된다. 뷰노는 딥카스 FDA 승인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동민 JLK 대표는 뇌경색 병변 검출 AI 모델이 뇌 손상 범위를 정확하게 정량화하고, 환자의 기능적 회복 수준과 합병증 위험까지 예측할 수 있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를 통해 비조영 CT만으로 대혈관 폐색 환자를 조기에 스크리닝해 신속한 병원 이송을 돕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등 뇌졸중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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