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바이오텍·옵티팜,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공동연구 MOU 체결

줄기세포 기반 췌도 오가노이드·이종 이식 기술 결합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김현일 옵티팜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각 기업 관계자가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강스템바이오텍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강스템바이오텍(217730)과 옵티팜(153710)은 지난달 30일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췌도 오가노이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줄기세포 유래 췌도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과 형질전환 돼지를 활용한 췌도 분리·이종 이식 기술을 결합한다.

영장류를 포함해 소, 말, 돼지 등 중대동물에서 췌도 오가노이드의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연구와 세포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역량을 축적했다. 인체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부터 췌도 오가노이드를 제작하는 독자적 플랫폼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보다 인슐린 분비 능력이 향상된 오가노이드를 성공적으로 생성했다. 이를 당뇨 마우스 모델에 이식한 결과, 혈당이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됐다는 예비 결과를 확보했다.

옵티팜은 형질전환 돼지 제작과 돼지 췌도 분리, 이종 이식 기술에 있어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다. 면역학적 거부반응을 최소화한 이식 연구를 진행 중이다.

두 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의 기술적 강점을 접목한다.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춘 췌도 이식 활용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마우스와 달리 장기의 크기, 구조, 혈류량 등이 실제 사람과 유사한 돼지의 간 부위에서 췌도 오가노이드의 효력을 검증하게 되면 오가노이드의 인슐린 분비 기능 평가에 유리하고 이식 세포수를 최적화할 수 있다"면서 "오가노이드 기술과 이종 이식 플랫폼이 결합하는 시너지를 통해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형질전환 돼지 기반 이식 기술과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 췌도 오가노이드 기술이 만나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약 700억 달러(약 97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은 이번 MOU 체결을 기점으로 췌도 오가노이드의 대량 생산 플랫폼 확립, 이종 이식 모델 구축, 비임상·임상연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향후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