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암항체 'ABL503' 미국·캐나다서 특허 결정
2039년까지 권리 보장…그랩바디-T 적용 물질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이중항암항체 'ABL503'(성분명 라지스토믹)과 관련한 물질특허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결정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2019년 2월 국제 출원됐다. 미국, 캐나다 외에 콜롬비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유라시아, 일본,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에서 등록이 완료됐다. 2039년까지 권리가 보장된다.
ABL503에는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됐다. 4-1BB는 면역 세포 중 하나인 T 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타깃이다. 그랩바디-T는 심각한 간 독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4-1BB 단일항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중항체 구조로 개발됐다.
이중항체는 HER2, B7-H4 등 종양 항원을 동시에 타깃 해 종양미세환경에서만 면역T세포가 활성화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그랩바디-T 기반 이중항체는 ABL503 외에도 'ABL111'(성분명 지바스토믹), 'ABL103', 'ABL104'(유한양행명 YH32364), 'ABL105'(유한양행명 YH32367) 등이 있다.
ABL111은 PD-1 면역관문억제제 '니볼루맙', 화학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상을 통해 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ABL103은 PD-1 면역관문억제제 '펨브롤리주맙', 탁센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2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ABL111은 올해 7월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ESMO GI)에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상 용량 증량 파트 데이터가 공개됐다.
ABL111 병용요법은 객관적 반응률(ORR) 71%, 질병 조절률(DCR) 100%(17/17)를 보이며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였다. 용량확장파트에서 평가되고 있는 여러 용량군에서 ORR은 83%를 나타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 1상에서 확인된 ABL503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에 기반을 두고 병용요법 연구 전략을 수립 중이다. ABL111 병용요법에서 확인된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고려할 때 ABL503과 ABL103 병용요법 역시 고무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그랩바디-T 기반 이중항체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ABL111이 병용요법에서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보인 만큼, 그랩바디-T 플랫폼 전반의 가치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랩바디-T 외에도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관련한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된 ABL301도 임상시험 스폰서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로 변경 중"이라면서 "후속 임상부터는 사노피가 단독으로 ABL301의 임상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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