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獨서 '렉라자 병용' 효능 공식 인정 받아…신약 중 최고 평가
독일 공동연방위원회 "렉라자+리브리반트, 경미한 추가 효능" 평가
65세 미만 환자서 생존율 개선…설사 등 증상에도 우수한 개선 효과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유한양행(000100)이 존슨앤드존슨(J&J)과 공동 개발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이 독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치료 효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공동연방위원회(G-BA)는 최근 약제 지침(Arzneimittel-Richtlinie)을 개정하면서 해당 병용 요법에 대해 "경미한 추가 효능이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번에 심사된 11개 신약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유일하게 추가 효능을 인정받은 치료제가 됐다.
G-BA는 비교 약제로 아파티닙과 오시머티닙을 지정하고, 병용요법과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효능을 비교했다. 평가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65세 미만 환자군에서 생존율 개선이 관찰됐다.
또 설사나 식욕 감소와 같은 특정 증상에서 비교 약제보다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다만 병용군에서는 심각한 이상반응과 치료 중단율이 높았으며, 삶의 질 측면에서도 신체 기능과 역할 기능 저하가 비교 약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치료 비용 측면에서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의 부담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렉라자의 비용은 연간 11만 8537유로(약 1억 9100억 원), 리브리반트는 최대 14만 6952유로(약 2억 3700억 원)로, 총 치료 비용은 최대 26만 5490유로(약 4억 2800억 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건강보험공단(GKV) 부담금 및 약물 제조 수당이 각각 약 200유로(약 32만 원), 약 2800유로(약 450만 원)씩 추가된다. 반면 아파티닙과 오시머티닙의 비용은 각각 약 3만 유로(약 4800억 원), 6만6000유로(약 1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높은 비용에도 독일 보건당국은 렉라자+리브리반트의 생존 이점과 일부 증상 개선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미하지만 치료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평가 대상 신약 중 유일하게 추가 효능이 있다고 인정된 점은 의미 있는 성과로 해석된다.
한편 렉라자는 오스코텍이 유한양행에, 유한양행이 이를 다시 J&J에 기술을 이전한 폐암 신약이며, 리브리반트는 J&J가 개발한 이중항체 항암신약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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