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 'CU71' PCT 국제특허 출원
국가 약 150곳에 출원 효과…"글로벌 진출 위한 권리 강화"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큐라클(365270)은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CU71'에 대해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PCT 국제특허 출원은 150여 개국에 동시에 출원 효과를 부여받을 수 있는 제도다. 출원일로부터 최대 30개월 이내에 국가별 심사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큐라클은 이번 출원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권리 범위 확보에 나선다. 해당 국가들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어, 관련 치료제에 대한 의료적 수요와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CU71은 큐라클의 독자적인 신약개발 플랫폼인 '솔바디스'(SOLVADYS)를 기반으로 발굴됐다. 뇌혈관장벽(BBB)을 안정시키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CU71은 BBB 기능장애와 혈관 누수를 정상화함으로써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BBB는 외부 독성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질환 초기부터 이 장벽이 붕괴하면서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신경염증, 신경세포 손상 등 병리적 연쇄반응이 유발된다.
큐라클은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에서 실시한 전임상 실험을 통해 CU71의 효능 등을 입증했다. 물체 인지 실험과 수중 미로 실험 결과 CU71은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인 '도네페질' 대비 우수한 인지기능 개선과 장기 기억력 회복 효과를 보였다.
CU71 투여 후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감소, 신경염증 억제, 혈관 내피 접합 단백질 발현 증가 등 알츠하이머병 전반에 걸친 병태생리 지표 개선이 확인됐다.
큐라클은 해당 임상 결과를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국제 학회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콘퍼런스 2025'(AAIC)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이번 PCT 출원은 CU71의 주요 국가에서 글로벌 권리 기반을 강화하고, 기술이전, 협력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BBB 자체를 타깃으로 삼는 CU71의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통해 기존 접근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새로운 글로벌 치료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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