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 대용량·친환경 '병 포장' 설비 가동…"대웅 이지엔6 적용"
장기 복용·폐기물 저감 효과로 주목…PTP 대안으로 부상
안전성·경제성·환경성 갖춰…"고객사 전략 유연하게 지원"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알피바이오(314140)는 생산 라인 개편을 통해 병(bottle) 포장 전용 설비를 본격 가동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설비 가동은 기존 PTP(Press Through Package) 포장 방식 대비 대용량 구성과 친환경 요소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업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모두 고려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과 협업을 통해 병 포장 설비를 도입했다.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적용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병 포장이 적용된 제품은 대웅제약 이지엔 6 애니, 프로, 이브 시리즈 등이다. 테라젠이텍스 비타민 셀비콤과 제트컴은 병 포장 전환 예정이다.
알피바이오의 병 포장 설비에서는 월 최대 80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다. 대용량 제품 구성, 복용 주기 기반 포장, 브랜드 마케팅 다양화에 유리한 포맷으로 주목받고 있다. 병 포장은 PTP 개별 단위 포장 시 발생하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폐기물 대비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대안 중 하나다.
오혜원 알피바이오 일반의약품(OTC)마케팅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진통제 복용 기간이 길어지고 약국 방문 빈도가 줄면서, 가정상비약으로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병 포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편의성뿐 아니라 폐기물 절감, 단위당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하면 병 포장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관점에서 병 포장은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 경제성, 환경성 측면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의 경우 PTP 포장 대비 약물 파손이나 손 부상의 위험이 적다.
PTP가 보통 10정 단위로 구성되는 반면 병 포장은 30~90정 단위로 장기 복용에 이점이 있다.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PTP는 개별 단위 포장으로 다량의 포장 폐기물이 발생하지만, 병 포장은 단일 용기 구성으로 폐기물 배출량이 적고 재활용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윤수정 알피바이오 상무는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 강화의 일환으로 병 포장 설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면서 "환경성과 상업성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고객사의 시장 전략을 유연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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