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 "국내 AI신약 선도…PHI-101, 글로벌 2상 준비중" [바이오 USA]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CTO 인터뷰
"PHI-501, 조만간 식약처 IND 승인 기대"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CTO.(파로스아이바이오 제공)

(보스턴=뉴스1) 김정은 기자

"국내 AI 신약 개발하는 회사 중에 임상 1상 결과가 있는 기업은 저희뿐일 겁니다."

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CTO는 16~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로스아이바이오가 AI 신약 개발 선두 기업인 이유는 높은 수준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력과 연구 역량이 결집한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과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연구 성과를 선보이며, 15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남 CTO는 "PHI-101은 글로벌 임상 1상이 끝난 상태로, 결과는 전체적으로 한발자국 뛰는 데 전혀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글로벌 2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건부 승인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랑 사전 상담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PHI-101은 자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통해 도출한 혁신 항암 신약 후보로, FLT3 단백질의 다양한 저항성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AML 치료제다.

그는 "PHI-501은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신청해놓은 상태인데, 조만간 승인이 기대된다"며 "저희 PHI-101이나 PHI-501은 희귀질환 대상과 바이오마커 전략 두 가지 방향성을 모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PHI-501은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로, 최근까지 진행된 전임상 연구에서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난치성 폐암, 악성흑색종과 난치성 대장암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특히 BRAF, KRAS, NRAS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

남 CTO는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규제 완화로 유연하게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AI와 저분자로 할 수 있는 건 TPD, PROTAC 등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기술을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차세대 파이프라인 'PHI-301'도 개발 중이다. 해당 물질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FAK 억제 및 이중 억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항암 치료제다. 동물실험을 거쳐 현재 선도물질을 최적화 중이며, 향후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타깃 환자군을 정밀하게 선별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