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효소 1위' HLB제넥스 "기술 바탕 도약 준비…B2C 시장 진출"

혁신 제품·서비스로 시장 경쟁력 확보
"그룹 네트워크 활용한 동반 성장 기대"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HLB그룹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산업용 맞춤 효소 전문기업 HLB제넥스(187420)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도 영역을 확장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노포커스, HLB그룹 편입 후 실적 급상승…'그룹 역량 활용'

23일 업계에 따르면 HLB제넥스는 2000년 제노포커스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부터 미용, 반도체 및 섬유 등 전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특수 효소를 고객 요구에 맞게 개량해 주목받았다.

반도체·섬유 기업의 수처리 공정에 사용하는 효소인 '카탈라제', 프리미엄 분유나 건기식의 프리바이오틱스(갈락토올리고당) 제조에 필요한 '락타아제', 콜라겐 화장품의 제조에 쓰이는 '프로테아제' 등 산업용 효소를 생산하며 성장했다.

특히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로 유전자를 선별하고, 세포의 파쇄 없이 단백질을 발현·개량한 뒤 균주를 골라내 이를 제형화 할 수 있는 전주기 생산역량까지 보유해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HLB그룹에 인수돼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꿨다. HLB제넥스는 HLB그룹 편입 후 실적이 급성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락타아제가 글로벌 유가공업체 D사 공급을 확대하며 전년 대비 약 37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카탈라아제도 주요 반도체 시장 점유율 증가로 전년 대비 150%가량 실적이 늘었다.

자회사인 지에프퍼멘텍의 '비타민K2'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00% 성장했다. 브라질, 동남아 등 해외 신규 거래처 확대도 매출에 기여했다.

HLB제넥스 관계자는 "HLB그룹 편입 후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됐다. 그룹의 자금 지원 및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그룹 내 기술, 네트워크, 시장 진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대전에 위치한 HLB제넥스 공장 내 전경. (HLB그룹 제공)
파킨슨병 신약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주력

HLB제넥스는 앞으로 지속해서 돈 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존 기업 고객뿐 아니라 소비자 대상 제품으로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B2C 전문 계열사들과 협력해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추진하려 한다.

HLB제넥스는 우루사 성분으로 잘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과 슈퍼옥사이드디스뮤타제(SOD)를 차세대 성장 소재로 삼아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한 고순도 우유 단백질 생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9년까지 총 57억 원의 정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신약 개발도 추진한다. 자회사 HLB뉴로토브는 파킨슨병과 같은 희귀·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를 새로운 기전으로 개발 중이다.

이 중 핵심물질 근긴장이상증 치료제(NT-1)는 오는 9월 국내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다.

HLB관계자는 "HLB생명과학 등과 협력해 임상 설계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향후 5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며 "신약개발·신사업 확장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