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 '케이캡' 4Q 처방액 547억…전 세계 50개국 진출 속도

국내 1.4조 규모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서 15% 점유
계약 체결 48개국 중 15개국서 출시…2028년 100개국 목표

HK이노엔 위장관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HK이노엔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HK이노엔(195940)이 개발한 P-CAB 계열 위장관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지난해 4분기 원외처방액 547억 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23년 들어 7분기 연속 성장…시장 점유율 15% 확보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케이캡 원외처방실적은 547억 원이다. 전년 동기 441억 원 대비 24.0% 성장했다.

케이캡 원외처방실적은 지난 2023년 1분기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원외처방액은 357억 원이다. 같은 해 3분기 400억 원을 돌파한 40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504억 원을 기록하면서 500억 원 이상을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1조 3754억 원이다. 케이캡은 이 중 시장 점유율 15%를 확보하고 있다.

케이캡은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 없이 직접 프로톤펌프의 칼륨 이온과 경쟁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을 나타내는 의약품이다. 칼륨 이온과 프로톤펌프의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다.

P-CAB 약물이 출시되기 전에는 대개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 치료제로 프로톤펌프저해제(PPI·Proton pump inhibitor)가 사용됐다. PPI 계열 약물은 위산에 의해 활성화 과정이 필요해 아침 공복이나 식전 30분에 복용해야 한다. 또 반감기가 짧다는 한계가 있다.

케이캡은 기존 약물보다 약효 발현시간과 지속성이 우수하며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는 약물이다. CYP2C19 유전자의 대사를 PPI 계열 약물 대비 적게 받아 환자 개인차와 약물상호작용 우려 등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의료현장에서 선호하는 약물 중 하나다.

HK이노엔이 개발한 위장관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글로벌 진출 상황.(HK이노엔 제공)/뉴스1
2028년 100개국 진출 목표…계약 체결 48개국 중 15개국서 출시

HK이노엔은 2028년 글로벌 100개국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전 세계 시장 곳곳에 케이캡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 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포함해 48개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15개국에서 출시됐고 2개국에서 허가가 완료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5년 현지 파트너사 기술이전에 이어 2022년 4월 '타이신짠'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2023년 3월 국가보험의약품목록(NRDL)에 등재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에 2021년 기술을 이전한 후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 임상을 완료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는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케이캡 매출을 1조 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