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지난해 영업손익 흑자전환한 963억…사상 첫 연간 흑자

지난해 매출 전년대비 54.3% 증가한 5476억원
'엑스코프리' 미국 내 매출 전년比 62% 증가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한 963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사상 첫 연간 흑자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쾌거다.

SK바이오팜의 매출은 전년 대비 54.3% 증가한 5476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28.6%, 175.0% 늘어난 1630억 원, 407억 원을 시현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매출은 약 43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2% 증가하며 가이던스의 상단을 넘어선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마일스톤과 같은 일회성 매출의 도움 없이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만으로 이룬 최초의 연간 흑자라 뜻깊다"며 "지난해는 대한민국 혁신 신약 상업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한 해"라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호조…글로벌 시장 '진격'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뇌전증 센터와 환자 롱텀 케어 전담 인력 등 스페셜티 영업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다. 올해는 환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사상 첫 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총 누적 처방 환자 수 14만 명을 넘어서는 등 혁신 신약 상업화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또 브라질 신약승인신청(NDA) 신청을 시작으로 중남미 약 17개국 진출을 진행 중이다.

중국 NDA 제출을 통해 마일스톤 수익을 확보한 점도 2024년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 동북아 3개국 (한국·중국·일본)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 파트너사들이 국가별 승인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및 연령 확장을 통해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올해 내에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Oral suspension)을 개발해 NDA 제출할 예정이다.

'제2의 세노바메이트' 노린다…포트폴리오 다각화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함께 미국 내 직판을 통해 구축한 세일즈 네트워크 및 마케팅 플랫폼의 레버리징 효과를 극대화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 후속 상업화 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차세대 신규 모달리티로 선정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개발 및 저분자(small molecule) 분야의 R&D 역량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역시 다각화할 계획이다.

RPT 분야에서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사의 FL-091(현 SKL35501) 후보물질을 인수했고, 테라파워사와의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통해 방사성동위원소(RI)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지속적인 후보물질 발굴 및 자체 연구 개발을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 프로엔테라퓨틱스 등 다양한 기업 및 조직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를 목표로 전방위적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PD 분야에서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통해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을 기반으로 단백질 분해제 발굴 및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기존 강점을 지닌 저분자 분야에서 항암 및 파킨슨 관련 신규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중추신경계(CNS)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항암 분야로 R&D 역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