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유럽서 특허 등록

2039년까지 물질특허 확보…유한양행에 기술이전 후 임상 중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 특징.(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은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유한양행 프로젝트명 YH35324)에 대한 물질특허를 유럽에서 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등록으로 GI-301의 물질특허는 2039년까지 확보됐다. 의약품 허가 후 최대 2044년까지 존속기간 연장이 기능해졌다. 이번 등록 결정은 유럽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마켓 인사이츠(Business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유럽은 세계 최대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중 하나다. 연간 시장 규모는 약 170억 달러(약 25조 원)에 이른다.

유럽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은 높은 인구 밀도와 질환 증가로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GI-301의 유럽 물질특허 등록은 이 같은 거대한 시장에서 강력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I-301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최대 1조 4000억 원에 기술이전해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존 치료제인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에 비해 우수한 IgE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GI-301은 아나필락시스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인 IgE 억제를 통해 졸레어에 불응하는 환자를 포함해 기존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한 다양한 환자군을 포괄할 것으로 기대된다.

GI-301과 졸레어를 직접 비교한 임상 결과는 이달 말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AAAAI)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창업 초기부터 GI-301의 개발을 이끌어온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글로벌 기술이전에 있어 우수한 임상 결과와 지적재산권 확보는 가장 중요한 두 축"이라면서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GI-301 기술이전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