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장 "불확실성 직면…트럼프 2기 정책 대비해야"

신년 간담회서 美 제약바이오 정책 대응·신약 R&D 강조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30조 돌파…단순 참고 약가정책 모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 1. 21/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올해는 불확실성의 시기입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제약바이오 관련 정책에 대비하고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증대해야 합니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연홍 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맞물린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국내 저성장 기조와 고환율 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기감을 준다"면서 "올해가 도전과 불확실성의 시기인 이유"라고 했다.

노 회장은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성장세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30조 원을 돌파했다"며 "세계 3위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국으로 올라서고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9조 원에 이르는 등 성과를 냈다"고 봤다.

노 회장은 "지난해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다"면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제도 개선의 정부 방침이 확정 단계로 이끌었고, 원료의약품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정비해 감염병 등에 사용하는 약제의 환급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약바이오협회는 인공지능(AI) 융복합 디지털화 등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부응해 신약 R&D 역량을 증대하고,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규제 개혁의 촉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12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수립해 산업계와 정부 부처 간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노 회장은 "신약 R&D 역량을 증대하고 합리적 규제 개혁을 촉진해 산업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맞춤형 해외 시장 공략으로 산업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 역량 고도화와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 체계 구축, 윤리 경영 확립으로 국민적 성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약가 정책과 관련해 "약가를 책정할 때는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등 제도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를 살피지 않고 해외 약가와의 단순한 비교를 통해 가격을 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협회는 80주년을 기념한 새 슬로건과 엠블럼을 공개하고 미래관 설립 등을 예고했다. 제약바이오협회가 제시한 올해 슬로건은 'K-파마(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다. 80주년 기념 사업은 지난해 7월 설립한 '미래비전위원회'가 맡는다. 미래비전위원회 위원장은 이관순 전 한미약품 부회장이 맡았다.

jin@news1.kr